유니클로 vs 토종 SPA…차별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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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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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파오, 에잇세컨즈, 탑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 진출 10년 만에 단일브랜드 1위에 올라섰다. 올해 목표 매출액인 1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클로의 가파른 성장에 국내 SPA브랜드 역시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스파오,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 신성통상의 탑텐은 유니클로에 맞서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경쟁력 있는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스파오는 2009년 국내 최초 SPA브랜드로 출범했다. 론칭 첫 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스파오는 지난해 17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 체형에 맞춘 디자인뿐 아니라 유니클로, H&M, 자라 등 해외 SPA와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서 있다.

스파오는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스파오는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엑소를 전속모델로 발탁해 중국인의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 중국에서 5개, 홍콩에서 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30개 매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1호점을 낸 에잇세컨즈는 "자라보다 싼 가격에 H&M보다 좋은 품질, 유니클로보다 트렌드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각오다.

실제로 기본 디자인을 대량생산하는 유니클로의 방식을 따라가지 않고, 아시아인의 체형을 고려한 제품으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파티 드레스나 와일드 팬츠 같이 트렌디한 요소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실생활에 입었을 때 부담이 가지 않은 디자인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만 3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에잇세컨즈는 명동, 강남, 코엑스 매장을 중심으로 유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내년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탑텐은 2012년 6월 서울 대학로에 1호점을 연 뒤 지난해 매출 1200억원, 77개 매장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1800억 매출과 10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탑텐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과 빠른 상품 회전에 있다.

데님셔츠는 2만 9900원, 윈드 브레이커는 1만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오지아, 유니온베이, 올젠 등 캐주얼 브랜드를 운영한 신성통상의 노하우로 자체 소싱이 가능해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유니클로와 마찬가지로 기본 아이템 위주의 제품군을 선보이지만, 유니클로가 전세계에서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보인다면 탑텐은 한국인 체형에 맞게 내놓고 있다. 그러다보니 셔츠나 바지의 길이를 따로 수선할 필요가 없어 국내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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