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9800명 연말까지 잔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9800명을 연말까지 잔류시키기로 했다. 내년도 미군 잔류 규모는 아프간의 상황을 봐가며 올 후반기에나 결정될 예정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은 여전히 위험한 지역으로, 현재로선 아프간 치안군 단독으로 현지의 치안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현재의 잔류 미군 규모를 몇 개월 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말까지 아프간 내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큰 틀의 일정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가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안보불안 등을 이유로 미군 철군 일정 조정을 공식 요청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은 올 연말까지 미군병력을 5000명 수준으로 감군할 경우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남부 칸다하르와 동부 잘라라바드 미군기지를 폐쇄해야 하고 심각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국은 아프간 전쟁에 나선지 13년만인 지난해 종전을 선언했으며, 현재 아프간 잔류중인 미군 9800명을 올 연말까지 5500명으로 줄인 뒤 내년 말 완전 철수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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