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이슬람권 수출시장 할랄(Halal) 인증으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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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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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까지 할랄(Halal) 인증품 생산업체 200개 육성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경남도는 농수산식품 등의 수출확대를 위해 무슬림이 선호하는 할랄인증업체 육성으로 동남아, 중동 등 이슬람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20억원을 투자해 할랄인증기업을 2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에 수출을 희망하는 화장품·의약품·농수산식품 업체 20개사를 선정,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남지사와 협력해 인증컨설팅, 할랄인증비, 해외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할랄(Halal)은 이슬람법(샤리아)에 '허용된'이라는 뜻으로 주로 이슬람법상 먹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할랄 인증제란 이슬람 율법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생산한 식품 등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현재 경남도 내에는 (주)희창유업이 식물성 프리머·커피·홍차분말을, (주)남해군흑마늘이 흑마늘·흑마늘 엑기스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은 상태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할랄식품 시장규모는 2012년 1조880억 달러(약 1195조원)로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6%를 차지하고, 2018년엔 1조6260억 달러(약 1706조원)로 6년 만에 49.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번 대통령의 중동순방 시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간 할랄 식품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적극 활용, 그동안 일본과 미국시장 위주에서 이슬람권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FTA협정과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로 무역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가는 시점에서 미개척 시장인 이슬람권 할랄상품 수출시장 선점을 위해 16억 무슬림이 선호하는 농수산식품, 화장품, 건강식품을 대상으로 한 할랄 인증 상품 생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내 업체가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돼 농수산식품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남지사, 화장품 등 일반 공산품은 중소기업청 경남지방청의 추진사업과 연계해 업체당 300만원의 인증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할랄 인증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 현지 인증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한, 농수산식품 할랄 인증을 받은 업체는 대(對)이슬람권 수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타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이 용이하고 수출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매년 이슬람권에 농수산식품 무역박람회 참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규일 도 경제통상본부장은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무역시장에서 상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할랄 등 국제인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도내 중소기업이 할랄 인증 획득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할랄 인정 지원사업은 aT 경남지역본부, 경남지방중소기업청, (주)경남무역을 통해 연중 신청하면 국비와 도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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