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 리콴유 전 총리 사망에 애도 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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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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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시진핑 당시 국가부주석(왼쪽)이 중국을 방문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3일 타계한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에 대한 조전(弔電)을 싱가포르 정부에 전달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리콴유 전 총리의 사망에 대해 각각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에게 조전을 보내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조전에서 "리콴유 전 총리는 싱가포르 공화국의 창립자이자 국제사회의 존중을 받는 전략가이자 정치가"라며 "중국인의 '라오펑요우(老朋友 오랜 벗)'이자 중국과 싱가포르 관계를 창시하고 개척하고 추진한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리콴유 전 총리가 양국 인민간 우호 증진과 협력을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리 전 총리의 사망은 싱가포르 인민의 손실이자 국제사회의 손실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리커창 총리도 리셴룽 총리에게 보낸 조전에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리커창 총리는 리콴유 전 총리가 싱가포르를 개국한 아버지이자 발전시킨 아버지이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의 창립자 중 한명으로 지역 평화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23일 새벽 향년 91세 나이로 타계한 리콴유 전 총리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독립 이후 1990년까지 31년간 총리를 지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총리로 재직한 인물이다. 특히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부국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리콴유 전 총리는 화교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나 출생부터 중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생전에 중국을 총 33차례나 방문한 고인은 마오쩌둥(毛澤東)부터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시진핑(習近平) 현 국가주석에 이르기까지 제1~5세대 중국 최고지도자를 모두 만난 세계에서 매우 드문 외국 지도자다.

이에 중국 언론들도 이날 중국과 이처럼 깊은 인연을 맺었던 리 전 총리의 타계 소식과 그의 생애 등을 매우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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