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 여야 각축 치열…문재인까지 출동하며 ‘격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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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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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광주 서구을이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쟁쟁한 여야 후보들의 각축으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화의 성지이자 대표적 야권 도시의 성격을 가진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보궐선거가 야권 후보의 당연한 승리가 아닌 후보 간 빅매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이처럼 과거 야당을 등에 업은 후보가 깃발을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이 이번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우선 다양한 후보군의 등장이 주목된다.

 

[조영택 후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과 제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조영택 후보가 공천됐음에도 타 후보군의 역량이 만만찮다.

4선 의원에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천정배 후보가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며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후보로서 지난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보궐 선거에 나선 정승 후보(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까지 나오며 여야 간 접전을 예고했다.

새정치연합 텃밭에서의 격전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22일에는 문재인 대표가 직접 광주를 찾아 기선 제압에 나서는 등 치열한 전초전 양상도 보였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천정배 후보’에 대해 “우리당(새정치연합)과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 주변 분들과 설득했지만 결국 당을 나갔다”고 말했다.

 

[천정배 후보]

또 국민모임과 정의당 등과의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재보선에서의 야권연대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광주 서구을 보선에서는 지난해 실시된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역주의를 뚫고 승리한 것 등과 연관해 ‘메기효과’도 고개를 들고 있다.

‘메기효과'는 어항 속에서 미꾸라지들이 활력을 잃고 무기력에 빠져 있을 때 메기 한 마리를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생기를 얻는 현상을 기업 경영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최근 광주 서구을 보선에서 ‘메기론’이 나온 것은 무기력에 빠져 있는 광주 정치지형에서 메기 역할을 할 새정치연합 소속 외 후보의 당선을 통해 광주 정치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정승 후보]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천정배 후보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이 독점 기득권에 안주하고 무기력에 빠져 있다”며 “새정치연합에 옐로카드를 보내고 전체 야권을 변화시키라는 그런 역할을 해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제시했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 역시 최근 광주에서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7명에 새누리당 1명이 가세하면 새정치연합 8명의 국회의원보다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후보가 입고 다니는 옷에도 ‘7+1>8’로고를 새겨 ‘7(새정치연합)+1(새누리당)=8이 아니라 자신을 뽑아주면 그 이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정 후보가 만일 ‘제 2의 이정현’이 될 경우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광주 서구을은 이번 재·보궐 선거의 최대 흥행지역이 되고 있다.

한편, 정의당 소속 강은미 광주시당위원장도 이번 광주 서구을 보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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