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女부호 교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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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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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쓰과기 차스닥 상장으로 저우췬페이 회장 몸값 급등

  • 여공 출신 자수성가 기업인…중국의 '유리여왕'

18일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란쓰과기 회장 저우췬페이 부부(가운데)가 회사 상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중국 선전거래소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여부호가 교체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공부터 시작해 중국 유리여왕 자리까지 오른 저우췬페이(周群飛) 란쓰과기(藍思科技) 회장이 중국 여성부호 1위인 재벌2세 양후이옌(楊惠姸) 비구이위안(碧桂園) 사장을 조만간 제치고 중국 최대 여부호 자리에 등극할 것이라고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18일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스닥에 상장한 란쓰과기는 주가가 44% 급등하며 상한가를 쳐 33.11위안으로 장을 마감해 성공적인 데뷔 전을 치렀다. 다음 날인 19일에도 란쓰과기 주가는 10% 급등해 또 한 차례 상한가를 치며 36.42위안까지 올랐다.

주가 급등과 함께 저우췬페이 회장 자산가치도 19일 기준 215억 위안까지 치솟았다. 저우 회장과 그의 남편 정쥔룽(鄭俊龍)이 란쓰과기 최대 주주로 전체 지분의 99%인 5억9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후룬(胡潤) 부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최대 여성부호는 양후이옌 비구이위안 사장이다. 현재 양 사장의 총 자산은 440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 언론들은 란쓰과기 주가가 앞으로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면 저우 회장이 양 사장을 제치고 중국 최대 여부호에 등극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로써 란쓰과기 주가가 78위안까지 급등하면 저우 회장 자산도 462억 위안으로 치솟아 양 사장을 제치고 중국 최대 여부호에 등극할 수 있는 것이다.

터무니없는 가설은 아니다. 중국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통해 란쓰과기 주가가 78위안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비교적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군익증권은 란쓰과기 연내 주가 목표치를 80위안까지 잡았다. 18일 초상증권과 동북증권도 올해 란쓰과기 주가가 최고 60위안, 65.88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각각 관측했다.

저우췬페이 회장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성공한 자수성가 인물로 유명하다. 1970년생 후난(湖南)성 출신인 저우 회장은 80년대 “돈을 만지려면 선전으로 가라”는 말을 따라 돈을 벌러 무작정 선전으로 갔다. 저우 회장은 선전의 유리공장에서 일하며 ‘주경야독’을 강행했다. 20년간 공장에서 일하며 체득한 유리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유리공장을 차리며 창업에 뛰어들어 '유리 여왕'으로 성공했다.

저우 회장이 1993년 창업한 란쓰과기는 중국 애플워치 유리 납품업체로도 이름을 떨치며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11월 후난성 창사(長沙)를 시찰할 때 방문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국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떠오르는 기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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