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중국 생산 모델 당분간 안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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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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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불모터스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지금 중국 생산 모델을 들여올 가능성은 없다.”

16일 한국을 방문한 푸조-시트로엥(PSA)의 엠마뉴엘 딜레 인도-태평양 담당 부사장은 중국 현지 생산 모델의 한국 수입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잘라 말했다.

그는 “중국에는 조인트 벤처가 많다. 지금도 기술이나 제조 관점에서 보면 한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출에 적합하냐, 비즈니스 면에서 손익분기점이 맞느냐를 케이스별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현시점에서 2~3년 내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수익성이 맞을 경우 중국산 모델을 들여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딜레 사장은 “6개월 전만 해도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 유럽과 기타 지역으로만 구분했었다”면서 “그러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호주, 일본, 한국, 뉴질랜드, 인도)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담당이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불모터스의 현재 판매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판매 증가에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딜레 사장은 무인차와 스마트카 등의 차세대 기술에 대해서는 ‘트렌드 리더’보다는 ‘패스트 팔로워’가 되는 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는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곳이 있는데 우리는 그런 메이커가 아니다”라며 “상용화 기술이 충분히 나온 이후 적용할 것이며, 전기차 등도 상황을 일단 관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MCP(자동화 수동 변속기) 적용 모델을 축소할 계획도 공개했다. 딜레 사장은 “점차적으로 C-D 세그먼트 모델에 MCP는 제외할 예정이며, 대신 자동변속기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신형 308이 그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소형급에서는 연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MCP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딜레 사장은 2002년 닛산 CFO(재무최고책임자)를 맡으며 자동차업계에 입문해 2012년까지 닛산자동차에서 근무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로얄 필립스에서 CFO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푸조-시트로엥 그룹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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