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마윈 만들기 프로젝트" 중국 국무원 '창업 8조항'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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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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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관춘 창업거리에 위치한 처쿠(車庫)카페.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차고에서 맨 처음 애플을 설립했다는 데서 착안해 이름지었다. 이곳에는 매일 창업하려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 [그래픽=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창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오는 2020년까지 창업기업들을 국가 경제를 짊어질 ‘제2 알리바바’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11일 ‘대중창업공간 발전을 통한 대중혁신창업 지도의견’을 발표해 향후 금융·재정·공공서비스 등 전방위로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일부 혁신 영세기업을 미래 경제발전을 이끌 국가 핵심기업으로 육성하는등 창업을 경제성장동력으로 삼아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8개항으로 이뤄진 지도의견은 ‘창업 국8조(國八條)’라 불리고 있다. '대중창업공간(衆創空間)'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대중창업 공간이란 일종의 창업인큐베이터 공간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창업 지원서비스를 누리고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만남의 장소다. 1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처음 언급된 이 단어는 앞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서에도 등장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의 창업거리가 대표적인 대중창업공간이다. 이곳에는 젊은 창업자들이 한 데 모여 일을 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창업카페가 즐비하고 창업지원서비스업체, 벤처투자사, 벤처인큐베이터업체들이 몰려있다.

중국은 현재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선전·항저우·청두 등에 위치한 창업공간을 올해에만 8곳 추가로 늘리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누구나 쉽게 창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재정자금이나 금융지원 방면에서의 지원책도 두드러진다.

국무원 지도의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엔젤투자자나 창업투자기관을 육성하고 크라우드펀딩 시범사업을 통해 전방위로 대중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군중(crowd)과 자금 조달(funding)을 합친 용어로 인터넷을 통해 사업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일컫는다.  창업영세기업 전용 지역성 주식시장도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창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창업기업 등록절차도 간소화하고 창업인큐베이터 업체의 임대료나 인터넷사용 등 방면에서 보조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 전문 과기인력과 대학생 창업 장려 △혁신창업 공공서비스 지원 △창업교육이나 대회등 창업행사 다양화 △창업문화분위기 조성 등이 의견에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해 9월 톈진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대중의 창업, 만인의 혁신(大衆創業, 萬衆創新)"을 제창한 이후 전국적인 창업열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양회(兩會)에서도 리 총리는 3대 경제성장동력으로 공공서비스와 인터넷과 함께 창업을 언급했다. 경기둔화 속에서 취업난을 타개하고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대중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 지난 1월엔 총 400억 위안 규모의 '국가신흥산업 창업투자 인도기금'도 조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 교육부가 각 대학에 △창업 전문 교과과정 개설 △ 재학생 휴학 창업 허용 등 탄력적인 학제 도입 △성공한 창업인 겸임교수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2015년 전국 대학 졸업생 취업과 창업에 관한 통지’를 보냈다. 대학생 창업을 적극 장려해 4년 내에 ‘80만 대학생 창업’ 시대를 열겠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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