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제스트 성폭행 파문, 아이들은 뭘 보고 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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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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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니스미디어콘텐츠]

아주경제 유태영 기자 = 아이돌그룹 제스트 멤버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도 아이돌 그룹 멤버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20대 여성 A씨는 자신도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아이돌 그룹의 홍수에 비례해 이들과 연루된 사건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모 그룹은 대마초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으며 음주운전 사건은 흔한 기사거리가 됐다. 아이돌을 우상으로 여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끼칠 악영향이 우려된다.

다른 것보다 성폭행 사건은 더욱 치명적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은 아이돌이 보여주는 패션을 쫓아가고 그들이 내뱉는 말을 여과없이 따라한다.

최근 MBC '나는 가수다 3'에 섭외됐던 엠씨더맥스 이수는 미성년 성매수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도덕성이 담보되지 않은 가수를 지상파 방송에 출연시키려 하자 시청자들의 여론은 악화됐고 결국 하차로 이어졌다. 방송계에서 연예인의 사건사고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엔 유명 기획사 대표가 아이돌 남자 멤버들에게 여자 연습생을 성폭행하라고 지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아이돌이 공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줘야할 기획사 대표가 한 행동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이번 제스트의 성폭행 논란은 자세한 경찰 조사 후에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어찌됐든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봐선 안 될 문제다. 아이돌의 성폭행, 마약, 도박, 음주운전 사고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우리 아이들에게 더 큰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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