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숙 대표 "성남아트센터는 오페라하우스, 7년만에 '라 트라비아타' 제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2-24 17: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개관 10주년 기념 오는 10월 개막.."오페라 1년에 한편씩 선보일 것"

[24일 정은숙 성남아트센터 대표이사가 개관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성남아트센터는 오페라하우스다. 그동안 오페라를 올리지않았는데, 이제는 일년에 최소한 한 작품은 오페라를 할 생각이다."

 성남문화재단 정은숙(69)대표이사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6년간 잃어버린 오페라하우스의 기능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관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연 정 대표이사는 "10년전 개관때만해도 세계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점점 공연횟수가 줄면서 센터가 침체된게 아닌하 하는 시민들의 반응이 있다"며 "앞으로 작품성 면에서 매력 있으면서도 관객들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오페라를 제작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10월 14일 개관한 성남아트센터는 2008년까지 꾸준히 제작 오페라를 무대에 올렸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2009년부터 오페라를 하지 않았다. 

 정 대표이사가 '오페라 공연'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성남문화센터는 1854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994석의 콘서트홀 등을 갖췄다. '오페라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12월 취임한 정 대표이사는 2002∼2008년 국립오페라 단장 겸 예술감독을 지냈고, 성신여대 성악과 석좌교수다. 

 일단, 7년만에 오페라 제작에 나선다. 200여억원의 예산중 공연에만 33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10월 개관 10주년에 맞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정 대표이사는 "이 오페라를 선택하기까지 몇날며칠 잠을 못자고 고민했다"고 했다. "1년에 오페라 한편을 하는데 대중에게 어려운 오페라는 감히 제작하기 두려웠어요"

 정 대표이사는 "대중에게 친숙한 오페라, 오페라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작품으로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선택했다"면서 "1년 단위의 예산으로 큰 공연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정성을 쏟으면 정성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고 자신했다. "개관 10주년에 일을 시작했다는게 저에겐 좋은 계기입니다. 완성도는 예술의 세심함을 나타내죠."

 

[정은숙 대표이사/사진=박현주기자]

개관 10주년을 맞아 '품격있는 예술, 참여하는 생활문화'로 비전을 정했다. 오페라 공연외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키운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이사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공연을 많이 제공해야 그들이 좋은 공연에 대한 감을 갖고 자라면서 앞으로 계속 공연장에 올 수 있다"며 "청소년 예술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올한해 굵직한 무대를 펼친다.

 오는 4월(10~11일)에는 세계적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의 화제작 '비극'을 공연한다. 니체의 '비극의 탄생'에서 영감을 얻은 누드 연출로,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 2012년 초연이후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캐나다 스위스등 세계 40여개 도시를 순회하면 화제와 이슈를 낳고 있는 무대다.

 오는 10월엔 세계적인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가 이끄는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이 내한한다. 클래식 입문 콘서트 '앙트레, 시민예술 - 공연창작 프로그램 '성남 느낌지도 그리기', 1만원의 풍요 '연극 만원(滿員)', 어린이 예술극장 '뮤직 애니메이션 머신'(4월 22~25일), 야외 음악 페스티벌 '파크 콘서트'와 '피크닉 콘서트'를 마련한다. 

 공연에 비해 비중이 낮지만 전시도 열린다. 영국 로열아카데미 대표작가전(2011),스페인 근현대미술전(2013)등을 펼쳤던 국제 현대미술시리즈를 이어 선보인다. 

 정은숙 대표이사는 "성남시가 40년이 지났지만 분당과 구시가지와 문화생활의 갭이 있다"며 "사랑방문화클럽,연극만원등 다양한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쉽게 즐길수 있고 '기능도시' 성남시가 감성이 느껴지는 성남시로 변화를 주기위해 성남아트센터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