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응찬 전 신한회장 '남산 3억 의혹'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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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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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중당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선봉 부장검사)는 6일 신한사태 때 불거진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라응찬(77)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해 이상득 전 의원 등 정치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었다. '남산 3억원 의혹'은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횡령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불거졌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10월 라 전 회장이 신상훈 당시 신한지주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조직적인 비리행위를 저질렀다며 라 전 회장을 고발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라 전 회장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과 신상훈 전 신한은행 사장 사이의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하며 2008년 2월 이 전행장이 라 전회장의 지시라며 비자금 3억원을 조성해 이상득 전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이 2008년 2월 중순 남산 주차장 입구에서 성명불상자를 만나 3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체적 전달경로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라 전 회장은 치매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검찰 출석을 미뤄왔다. 최근 라 회장은 농심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사퇴했다.

라 전 회장은 이밖에도 신 전 사장을 퇴출시키기 위해 계좌를 불법조회한 혐의 등 신한사태와 관련해 여러 건의 고발을 당했다.

검찰은 불법 계좌조회 의혹에 대해서는 각종 기록과 참고인 조사를 우선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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