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폐암... '성대마비' 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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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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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갑상선암·폐암 등 후두신경 경로의 암이 성대마비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29일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 의하면 성대마비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목소리 변화를 일으키는 난치성 목소리 장애로 갑상선암·폐암·척추수술 등 여러 가지 수술적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다. 약 29%에서는 정확한 원인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엔 젊은층의 갑상선암, 여성 흡연으로 인한 폐암, 척추질환 등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성대마비는 말을 할 때 숨이 차고 쉬고 약한 목소리가 특징이다. 목이 쉽게 피로해져 말을 이어나가기 힘들어진다. 성대의 움직임이 제한돼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원활치 않기 때문에 사레가 자주 들기도 하며, 음식물의 기도 유입이 지속되면서 폐렴이나 폐기능 저하 등 합병증 초래를 일으키기도 한다.

자연회복이 불가능하거나 빠른 목소리 회복을 원하는 경우 또는 회복될 때까지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엔 간단히 경피적성대성형술로 조기에 목소리 회복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경피적성대성형술은 주사를 이용해 마비된 성대에 보형물을 주입해 성대의 볼륨을 살려주는 시술법이다.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은 "성대마비는 원인을 알 수 없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성대를 움직이는 후두신경의 경로를 따라 암이 생겼거나 갑상선 또는 가슴수술, 척추수술 등 수술적인 치료시 후두신경이 손상되어 발생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며 "수술 이후 목소리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후두근전도 검사를 통해 후두신경의 손상여부, 성대마비의 정도, 회복가능성 등 성대의 상태를 진단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부분의 성대마비 환자들이 성대성형술 1회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약 오랜 시간 성대마비를 방치할 경우 성대가 퇴화돼 여러 차례의 시술이 필요해질 수 있으므로 쉰 목소리가 나타난다면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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