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유로케리 기대ㆍ어닝쇼크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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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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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스피가 양적완화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 덕에 1930선을 회복했으나, 막바지 어닝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ECB가 1400조원이 넘는 돈을 풀기로 해 우리 증시에도 적잖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오름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1월 마지막 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1910~1970선으로 잡고 있다. 23일까지 코스피는 1888.13에서 1936.09로 2.54% 상승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19일 하루를 빼면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 모처럼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켰다.  23일에는 순매수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ECB 양적완화와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반등했다"며 "이번주에도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인한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20일부터 매수우위로 돌아서 4거래일 연속 총 264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유로존 양적완화로 우리 증시에도 유럽계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ECB는 현지시간 22일 1조1400억유로(약 1435조원)에 달하는 돈을 풀기로 했다. 코스피는 23일 하루에만 15.27포인트(0.79%) 상승하며 1936.09까지 올랐다.

실제 ECB가 양적완화에 나설 때마다 우리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 2011년 12월 유로존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내놓았을 때에도 외국인은 3개월 동안 6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2013년 9~10월도 마찬가지다. ECB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떨어뜨리면서 5조8000억원에 이르는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났다. 유로존에서 양적완화가 이뤄질 때마다 수조원대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순매수 기간도 부양책을 전후로 약 2~3개월 동안 이어졌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동안 과도하게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자금이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26일 이후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6일 이후 SK하이닉스와 포스코, SK텔레콤을 비롯한 대형주가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다. 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이나 에스오일도 마찬가지다.

이미 주요 증권사는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2014년 4분기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 대비 약 1.1% 줄어든 19조9000억원으로 낮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앞서 발표된 현대차나 대림산업 같은 주요 상장사 실적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코스피 상승 속도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2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연구원은 "1월 FOMC는 기자회견 없이 지나간다"며 "2014년 12월만 해도 유가하락에 따른 순기능이 더 크다고 평가했던 연준이 최근 어떻게 입장을 바꿨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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