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GDP 9분기래 최악...수출부진·윤달 결혼·정부지출 감소 탓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1-23 10: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자료= 한국은행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기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쳐 9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세월호 쇼크'가 있던 지난해 2분기 때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제조업과 수출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만큼 수출과 소비가 부진한 데다 세수 차질에 따른 재정 집행 차질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도 3.3%에 그쳤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분기 성장률은 2012년 3분기 0.4%에서 작년 3분기 1.1%까지 상승세를 타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세월호 참사가 터진 작년 2분기에는 0.5%로 떨어졌다. 이어 작년 3분기(0.9%)에 잠시 회복되는 듯했으나 2012년 4분기의 저성장세로 돌아갔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는 9.2%가 감소했고, 수출도 0.3% 줄었으며, 민간소비는 0.5% 증가에 그쳤다.

특히, 수출은 작년 3분기(-2.2%)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4분기 우리 수출의 약 26%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크게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이 부진했다”며 “앞으로 유의해서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과 세수 부족 역시 4분기 성장률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정 국장은 “정부 세수 결손이 1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정부의 SOC 중심 건설투자가 상당히 줄어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윤달' 역시 성장률을 끌어내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윤달에 결혼하면 부부 금실이 좋지 않다는 속설 탓에 결혼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정 국장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혼수비용으로 평균 4044만원을 지출하는데 지난해는 10~11월 윤달이 끼어 결혼건수가 많이 줄어 민간소비도 위축됐다"며 “다만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단통법 시행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조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0.3% 감소했다. 이 역시 수출과 마찬가지로 2008년 4분기∼2009년 1분기 이후 처음 2개 분기 연속 준 것이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3% 줄었고, 서비스업은 0.7% 증가했지만 3분기(1.4%)보다는 낮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