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안심하고 맡기는 국공립어린이집 만들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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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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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인사회서 전체 보육교사 1,558명의 자정결의 서명과 편지 전달

성동구립 왕십리어린이집 선생님과 아이들[사진=성동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2015 신년인사회에서 성동구어린이집연합회(구립, 민간, 가정) 회장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의 편지를 낭독했다. 최근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근심이 많은 부모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어 어린이집 교직원 1558명의 안심보육을 결의하는 서약서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전달됐다. 

현재 성동구의 어린이집 시설 수 및 정원은 총 195개소 8303명이다. 구립어린이집은 51개소 3550명(42.8%)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시설 비중으로 강남구에 이어(52개소) 2위, 전국적으로는 성남시(55개소)에 이어 3위이다. 전체 정원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정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공보육 분담률은 중구(44.7%)에 이어 역시 2위이나, 오는 2015년 3월 2일 구립매봉도담, 서울숲더샵어린이집 등 4개소가 추가 개원하게 되면 국공립어린이집이 55개, 공보육분담률도 44% 이상으로 모든 부문에서 전국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에 구는 올해 예산 절감 및 주민소통형 민관연대 방식으로 공동주택 및 종교시설에 10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일반주택지에 2개소를 더한 총 12개소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정원 3550명에서 675명이 증가된 4225명이 확보되면 공보육 분담률은 47% 이상으로 일본 수준의 공보육률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한편, 대형교회 등 종교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구립어린이집 확충을 추진해 오는 3월 옥수동 루터교회, 7월에는 꽃재교회 등에 어린이집이 개원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행당1동 무학교회, 금호동1가 대현교회에도 신설될 계획이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어 있는 어린이집의국공립화도 신규 아파트 단지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재개발 초기의 공동주택은 사업계획승인, 관리처분단계에서 국공립화 조건을 부여하며, 재개발 마무리 단계 공동주택은 입주 전 조합원과 입주민에게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입주자 대표회의에 전달해 5년 단위로 장기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현재, 금호14구역 서울숲푸르지오2차, 금호17구역 금호자이1차, 금호18구역 금호자이2차, 금호19구역 래미안하이리버, 옥수12구역 래미안리버젠, 성수 강변건영아파트 등 총 13개소 공동주택의 국공립어린이집은 이미 설치를 마쳤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국공립어린이집 1개소를 건립할 때마다 토지매입부터 신축 공사비까지 평균 25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종교시설과공동주택에 설치하게 되면 1개소당 약 2억원의 예산으로 가능해 총 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구는 시설뿐 아니라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는다. 아동학대 걱정 없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국공립어린이집에 성동 안심보육시스템인 ‘키즈 케어’를 도입한다. 부모가 집에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자녀가 생활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IPTV형 CCTV를 설치하는 것이다. 또, 보육교사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구에서 직접 정기적인 힐링캠프와 인성 교육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교사들의 감정노동을 해결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오는 22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원장, 보육교사 400여명이 어린이 보육교직원의 안심보육 다짐 선서와 서약, 아동학대 유형 및 보육교직원 역할 교육을 통해 부모님들이 보다 믿을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들자는 보육 안심 약속을 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국공립어린이집은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의 질로 신뢰를 얻고 있다. 이런 신뢰가 더욱 두터워져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성, 지성 모두를 충족할 공보육을 위해 선도적으로 움직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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