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차기회장에 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 설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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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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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1년 가까이 회장이 공석 상황인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박병원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에게 차기 회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경총 측의 요청에 수락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총 관계자는 “다수의 회장 후보를 물색중인 가운데 이들 가운데 박 전 회장이 적임자라는 의견이 회장단 내부에서 모아졌다”며 “현재 박 전 회장에게 경총 회장직 수락을 요청한 상태로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 수락을 한 것은 아닌 상태다”고 설명했다.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난 박 전 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산업공학 석사, 미국 워싱턴대학교시애틀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등고시 17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대통령비서실, 재정경제원을 거쳐 재정경제부 차광보와 제1차관을 역임했다.

2007년 관직에서 잠시 물러나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뒤 2008년 6월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차관급)으로 공직에 복귀했으며, 2011년 다시 금융계로 복귀해 은행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경제교육협회 회장,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KT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평소 규제 완화주의를 주장하는 소신파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이 회장직을 수락한다면 45년 역사의 경총에서 처음으로 비 현역 기업인 출신이 회장에 오르게 된다. 지난 1970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노무 담당 조직이 분리돼 창립된 경총은 그동안 노사 문제 해결에 있어 기업측 이익을 대변하는 대표 기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민감한 노사 문제를 관장하는 조직의 특성상 많은 현역 기업인들이 맡기를 꺼려해 지금까지 총 5명의 회장만을 배출했다. 경총 역대회장에는 초대회장에 김용주 전방 회장, 2대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 3대 회장에 김창선 전방 회장, 4대 회장에 이수영 OCI 회장, 5대 회장에 이희범 LG상사 고문 등이 올라있다.

경총은 지난해 2월 이희범 회장이 사임한 후 새 회장을 선임하지 못한채 김영배 상근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규모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통상임금과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 등 노사 문제 해결과제가 산더미로 쌓여 있는 상황에서 회장 부재로 인해 노동계와의 대화에 있어 사용자측의 목소리를 하나로 확실히 결집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총 회장은 회장단에서 후보를 추대한 뒤 오는 2월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통해 정식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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