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건파동 2라운드…‘특검’ 불지핀 野, 쉬쉬하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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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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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수첩에 적은 ‘문건 파동 배후는 K, Y’란 메모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야권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쉬쉬하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즉각 ‘특검’만이 모든 의혹을 풀 수 있다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2+2여야 대표 회담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로 잦아들던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이 집권여당 대표의 수첩 하나로 재점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수첩에 적은 ‘문건 파동 배후는 K, Y’란 메모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야권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쉬쉬하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즉각 ‘특검’만이 모든 의혹을 풀 수 있다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들의 절망에도 불구하고 구중궁궐의 암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항명 파동에 수첩 메모로 새해 벽두부터 혼돈으로 몰고가고 있다. 이제 청와대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다”고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여전한데 인적쇄신과 특검실시는 원만한 국정 운영의 전제”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예정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2+2 회동에 앞서 여당과 청와대를 압박해 특검만이 비선실세 의혹을 풀 수 있는 해법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같은 공세에 대해 새누리당은 직접적인 언급을 최대한 피하면서도, 당 대표가 정윤회 문건 유출 배후로 지목된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인천 어린이집 교사의 폭행 문제를 주로 다루며 김무성 수첩 논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2+2회동 자리에서 “직위로 볼 때 그런 (발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음종환 전 행정관)의 잘못으로 국가기강이 무너진 것은 안타깝다, 그런 측면에서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정윤회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된 데 대해 “음해”라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은 바 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당과 청와대는 한 몸이자 공동운명체”라며 “대통령께서도 언제든 (나를) 만나겠다고 하신 만큼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뒤이어 “경제살리기 골든타임”이라며 같은 목소리를 낸 김 대표가 당청관계 개선에 역점을 두는 만큼, 이번 (수첩) 문제를 더 이상 확전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란 해석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처럼 당청은 이제 소통에 적극 나설 것이며, 당정이 합심해서 경제살리기에 나서도 모자랄 상황”이라며 “야권이 이번 사건을 기회로 특검을 언급하는 것은 당·청 관계를 되레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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