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온라인 부동산 시장 진출...BAT의 또 다른 '3강전' 무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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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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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IT 공룡기업 바이두(百度)가 온라인 부동산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그간 영화, 전자상거래, 콜택시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3대 IT 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3강(强)구도'가 연출됐던 만큼, 바이두의 이번 행보로 온라인 부동산 시장은 BAT의 강력한 차기 경쟁무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 IT 전문매체인 테크웹(TechWeb)은 바이두 그룹이 최근 '2015 중국 부동산 경영포럼'에 참석해 온라인 부동산 전문 정보 검색 플랫폼인 '바이두부동산'(百度房産) 출범 계획을 밝혔다고 9일 보도했다.

바이두부동산은 중국 유명 부동산 중개기업들이 보유한 임대 및 중고주택 매물 정보를 일괄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다.

현재까지 중위안부동산(中原地産), 롄자부동산(鏈家地産), 워아이워자(我愛我家) 등 전국 30여개 부동산 중개기업이 바이두부동산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기타 부동산 검색엔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효성과 정확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중국 온라인 부동산 검색사이트의 개선점으로 79%의 네티즌들이 느린 정보 업그레이드 문제를 꼽았고, 65.4%가 허위 정보 제공을 꼽았다.

이에 바이두부동산은 부동산 중개기업들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검색엔진을 직접 연동시켜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 허위 정보를 제공한 부동산 중개기업을 퇴출시키는 방법으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 제고에도 나설 예정이다. 

바이두부동산 플랫폼 구축 과정은 2단계로 나뉜다. 우선 이달 내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선전(深圳) 등 7개 핵심도시의 '부동산 임대'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후 20여개 도시의 '중고주택 매매'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전국 중고 주택 시장 정보의 80% 이상을 제공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가오레이(高磊) 바이두 부동산 책임자는 "바이두 검색엔진을 통한 네티즌들의 검색어 순위를 조사한 결과, 부동산 관련 검색 횟수는 매달 2억 회를 넘어섰다"면서 "이는 부동산 시장 진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바이두의 온라인 부동산 시장 진출이 부동산 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예고했다"며 "BAT이 하는 일은 아무리 작은 것일 지라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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