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도화선 '2017 행정장관 선거안', 의견 수렴 단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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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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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발해 시작된 홍콩 도심점거 시위 진행 당시의 모습.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79일간의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의 도화선이 됐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보통선거안이 두 달간의 의견 수렴 단계에 돌입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정무사장(총리격)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해 8월 의결한 선거안을 토대로 홍콩 행정장관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과 임기, 투표 방식 등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선다 밝혔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이 7일 전했다. 두 달간 시민 의견 수렴을 거친 후 확정된 선거안은 입법회(국회격)에 제출된다. 통과될 경우 행정장관 선거안 도입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전인대가 의결한 선거안은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 과반수 지지를 받는 예비 후보에게만 입후보 자격을 주고 후보도 2~3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이는 '반(反)중국' 인사를 걸러내려는 조치"라는 주장과 함께 진정한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홍콩 도심점거 시위가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두달 반여의 시위가 종결되면서 선거안 추진이 구체적 단계에 진입하게 된 것.

홍콩의 자치, 민주주의 확대를 주장하는 범민주파는 선거안의 입법회 통과를 어떻게든 저지하겠다는 입자이다. 람 사장이 선거안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하는 동안에도 범민주파 의원 27명은 민주화 시위의 상징, 노란우산을 들고 퇴장하며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행정장관 선거안이 입법회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70명 중 3분의 2인 47명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이날 홍콩 경찰은 홍콩 도심점거 시위에 참가한 시민 1500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콩 언론은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공동대표와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비서장, 중·고등학생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의 조슈아 웡(黃之鋒) 위원장 등 시위를 주도한 30∼50명은 경찰에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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