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 많던 중년, 반년 새 대머리 할아버지 된 이유가 탈모치료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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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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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머리숱 많던 40대 중년이 하루아침에 대머리가 됐다.

해당 남성 A씨는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탈모주사 맞고 전두탈모가 되었습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탈모에 대한 기왕력과 유전적 탈모도 없었으며, 머리숱 또한 풍성해 탈모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는 A씨는 지난해 5월 평상시 애용하던 미용실에서 처음으로 염색한 이후 두피에 발진 및 염증이 생기고 진물이 나와 과거에 여드름 치료 때문에 자주 내원했던 목동 소재 M 피부과 의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두피 접촉성 피부염으로 진단받고 두피 알레르기 치료를 약 1주일간 받았다.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병원 원장이 A씨에게 “정수리와 옆머리에 약간의 탈모 끼가 있는 것 같다”며 탈모치료를 제안했다. 탈모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지난해 5월 19일부터 곧바로 탈모 치료를 시작했다.

A씨는 “병원장의 권유로 모낭주사인 두피메조테라피 시술을 한 후 가려움증, 다발성 염증, 심한 열감 증상이 나타났다”며 “해당 병원장에게 호소하였으나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하였고 이후에도 위의 증상이 지속되었으나 해당 병원장은 시술을 계속 진행했다. 한 달간 두피메조테라피 시술을 받는 동안 탈모가 급속히 진행됐다”고 했다.

A씨는 “탈모가 있다는 곳만 주사를 놓는 줄 알았는데 머리 전체에 바둑판처럼 주사를 광범위하게 수십방을 재봉하듯 놓았다”면서 “‘멀쩡한 머리에 주사 놓는 것도 괜찮으냐’고 물었더니 ‘영양제 맞는다 생각하고 편하게 맞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전두탈모에 눈썹까지 빠진 A씨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대학병원에서는 1차 염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두피가 2차 주사치료로 기름을 부어 두피에 불이 난 꼴이라더라”고 설명했다.

메조테라피를 시술한 병원에서는 시술 자체에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는 없다며 발뺌하는 상태다. A씨는 “의료과실로 복잡해질까 봐 미용실, 보험사 쪽하고 탈모에 대해 보상을 받고자 하였지만, 미용실 쪽에서는 오히려 피부과 주사치료로 인해 머리가 급성으로 빠진 것 같다며 피해보상에 대해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 병원에서도 주사치료비 환불과 약값 정도로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본업을 포기한 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는 A씨는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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