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골드 싱글과 외로운 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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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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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후면 한국의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0%에 육박한다. 스웨덴, 노르웨이는 40%를 넘어섰고 독일, 프랑스, 일본도 30%를 넘었다. 복지제도가 발달하고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1인가구는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살아가는 동안 한번쯤 1인가구 즉 '싱글 라이프'를 경험한다.

성년이 된 후 결혼하기 전이나 이혼 또는 사별로 홀로 사는 동안 원하든, 원치 않든 싱글로 살게 되는 것이다. 싱글의 라이프스타일은 재무적인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의존적 싱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등 불규칙적인 소득구조로 생계 문제를 벗어나지 못하는 과도기적 싱글은 재무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단계이다.

'코쿤족'처럼 골치 아픈 세상과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다. 반면 의식주 문제에서 자유롭고 여가생활과 자기계발에 많은 비중을 둔 독립적인 싱글이 있다. 독립적 싱글은 남녀 싱글들의 대표적인 형태로 최근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으며 골드싱글, 골드미스, 골드위도우라고 한다.

이들은 안정적인 생활을 기반으로 고립된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커뮤니티와 문화를 즐기는 활동적 싱글이다. 이들은 다양한 파티와 뮤지컬, 콘서트 등의 공연, 각종 커뮤니티를 이끄는 트렌드 리더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골드싱글이다.

싱글은 30대이하 청년층과 7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가장 많고 최근에는 50대 남성 싱글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안정적인 싱글 라이프를 누리기 위해서는 주거안정이 최우선이다. 성인이 된 후 준비되지 않은 독립, 준비되지 않은 이혼, 배우자와의 사별 등으로 인해 가장 먼저 겪는 것은 주거 문제이며 월세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싱글의 지출중 월세에 해당하는 주거비용이 가장 많고 그 다음 주류, 담배, 외식비, 미용비용 등의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다. 싱글이 된 상태에서 현재의 재무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은 소득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 그리 많지 않다.

항상 모든 것이 그렇듯 골드 싱글도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선진 유럽처럼 복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선 적어도 월세가 아닌 다른 대안을 만들어 놓고 싱글이 돼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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