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의 꿈"…중국 '남수북조' 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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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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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을 출발한 물이 약 1200㎞ 구간을 약 보름 동안 흘러 27일 수도 베이징(北京)에 도달했다. 이로써 신중국 건국 이후 최대의 대역사인 남수북조(南水北調) 프로젝트의 중선(中線) 1기 공정이 11년 만에 마무리됐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등 중국 언론은 지난 12일 오후 창장 중류 지류인 후베이(湖北)성 단장커우(丹江口)의 저수지를 출발한 물줄기가 이날 목적지인 베이징시 퇀청후(團城湖)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남수북조 프로젝트팀의 어징핑(鄂竟平) 주임과 왕안순(王安順) 베이징 시장이 통수 기념행사에 참석, 남수북조 중선 1기 프로젝트의 완성과 함께 통수가 정식으로 이뤄졌음을 선포했다.

이 프로젝트로 베이징에 연간 10억5000만㎥의 물이 공급돼 베이징 시민 2천만 명에게 1인당 50여㎥의 물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톈진(天津)에도 창장을 출발한 수자원이 도달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남수북조 사업은 1950년대 초 마오쩌둥(毛澤東)이 "남쪽은 물이 풍부하지만, 북쪽은 물이 부족하다"며 남쪽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반세기 만에 마오쩌둥의 꿈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 사업은 창장 북부에서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잇는 동선(東線)과 창장∼베이징·톈진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선, 창장∼칭하이(靑海)·간쑤(甘肅)성·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를 연결하는 서선(西線)으로 구성된다.

총연장 1467㎞에 이르는 동선은 지난해 말 완공돼 올해 5월 시험통수를 시작했다. 서선은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지난 2002년 시작된 남수북조 사업은 2050년께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620억 달러(약 63조원)가 투입돼 신중국 이후 최대의 토목공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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