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북한 인권, 안보리서 어떤 방식으로든 다뤄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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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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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싱크탱크 연설…한·영 1차 장관급 전략대화도 개최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북한 인권문제는 향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에서 최근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 결의안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영국을 방문중인 윤병세 장관은 이날 열린 한반도 안보 주제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결의안은 이달 중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될 것이며, 향후 안보리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북한이 많은 유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올 한 해 내내 결의안 저지를 위한 전면적인 외교노력을 전개했다는 사실, 그리고 인권 결의안을 비난하기 위해 평양에서 10만여 명에 달하는 규모의 궐기 대회를 개최했다는 사실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를 가늠케 한다"고 지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아주경제DB]


그는 이어 우리 정부의 대북 도발억지 및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설명하면서 "북한과 남북 대화를 제도화시켜야 하며, 인권 문제와 같이 민감한 이슈들도 정면으로 다루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이는 비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이들은 비핵화를 강조하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두 가지 모두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6자회담 재개 조건들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러한 노력들에 동력을 주입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소다자 협력도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핵 협상이 2015년 중반까지 성공적으로 타결된다면 이는 북한에도 좋은 교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어 이날 오후 필립 하몬드 영국 외교장관과 제1차 한·영 장관급 전략대화를 열고 한반도·동북아·유럽 지역정세와 에볼라 대응, 테러 문제 등 세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최근 우리나라가 시에라리온 내 영국 에볼라 치료소(ETC)에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글로벌 이슈에서도 최상의 협력을 이루게 됐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병세 장관과 하몬드 장관은 위기 상황에서의 재외국민 보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8월 리비아 내 양국 국민의 철수 협력으로 형성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라며 "유사시 양국 간 협력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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