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상청, 추가 자금조달...알리바바 견제 B2B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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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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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징둥상청(JD닷컴)이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징둥상청 창립자 류창둥 대표가 상장 당일 나스닥 거래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상청(京東商城·JD)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떠오른 알리바바에 맞서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3일 중국 텅쉰커지(騰訊科技)에 따르면 징둥상청은 이날 주당 23.80 달러 공모가에 미국주식예탁증권(ADS) 2600만3171주를 추가 발행한다고 밝혔다. 매각 이후 공모자금은 총 6억19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징둥상청의 주식 매각 소식에 중국의 대표 IT 기업이자 징둥상청의 2대 주주인 텐센트(騰訊·텅쉰)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ADS 매입 의사를 밝히면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텐센트는 류창둥(劉強東) 징둥상청 회장(20.68%)에 이어 가장 많은 1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3대 주주로 세계 최대규모의 헤지펀드들을 운용하는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15.8%)의 산하 기관이 4760만 달러 규모의 ADS를 사들일 계획이다.

공모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출처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나, 최근 징둥상청이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수익모델 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 행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일환으로 이날 징둥상청은 B2B(기업간 거래) 시장 확장 계획을 밝혔다.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B2B 모델뿐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C2C(소비자간 거래) 모델을 모두 구축한 알리바바는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B2B 모델(알리바바닷컴) 시장점유율은 45%, B2C(티몰) 점유율은 50%, C2C(타오바오)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징둥이 이번에 선보일 B2B 모델은 온·오프라인을 통합(O2O) 서비스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알리바바와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B2B 모델과 비교해 징둥 B2B 서비스는 전문가 또는 기술자를 기업으로 파견해 다양한 기업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품질 만족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중국인민보험공사(中國人保 PICC) 등 100여개 기업이 현재 징둥의 B2B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징둥상청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징둥상청은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미스핏(Misfit)'에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샤오미와 징둥상청은 미스핏의 2% 이내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5월 21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징둥상청은 주당 19달러 공모가에 9370만주의 ADS를 발행해 17억8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 성공적으로 미국증시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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