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재벌 완다, 복합 문화·레저기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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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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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최대 60억 달러 규모 홍콩 IPO 추진

[완다그룹]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부동산재벌 완다(萬達)그룹이 최근 영화·스포츠·레저 등으로 사업을 급속히 확장하며 복합 문화레저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외신을 인용해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인 '라이언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인 마크 라치스키 회장을 만나 지분인수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왕 회장은 라치스키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7% 전부 혹은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규모의 지분확보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온스게이트 이외에도 완다그룹은 영화 '007' 시리즈로 유명한 MGM 투자도 논의 중이며,  유럽의 극장 체인 인수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젠린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영화시장의 20%를 장악한다는 목표 아래 미국과 영국의 주요 영화사들을 사들이고 있다.

이미 앞서 2012년 미국 2위 영화관 체인 AMC를 26억 달러(약 2조87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영화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완다그룹은 앞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인근 토지를 매입해 총 12억 달러를 들여 복합 단지도 건설 중이다. 이곳에 완다의 할리우드 진출 사업을 책임질 LA 사무소가 마련된다.

지난 해 9월부터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칭다오에 500억 위안(약 9조원)을 들여 초대형 영화스튜디오도 짓고 있다. ‘중국판 할리우드’라고도 불리는 이른바 ‘칭다오 동방 영화도시'다. 

완다그룹은 영화 뿐만 아니라 스포츠·레저 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완다는 지난 해 영국 호화요트 업체인 선시커 지분 91.8%를 약 3억 파운드(약 5200억원)에 사들였으며, 최근엔 스위스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인프런트미디어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프런트미디어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아시아 26개 지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축구경기 방송을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만약 완다가 인프런트미디어를 인수한다면 월드컵 경기 중계권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1988년 설립된 완다그룹은 현재 중국내 89개 쇼핑몰과 48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등 상업부동산 사업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황금기가 막을 내리면서 영화·레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복합 문화 레저사업으로 주요 사업 방향을 틀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완다그룹이 이날 홍콩증권거래소로부터 최대 60억 달러(약 6조63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완다는 연말 내 홍콩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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