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싱글데이' 겨냥 '아마존 쇼핑데이' 가동...알리바바와 '맞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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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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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이 오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아마존 쇼핑데이'를 지정,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이는 알리바바의 '싱글데이(11월11일)', 징둥상청(京東商城)의 '징둥데이(6월18일)'를 겨냥한 것으로 아마존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본격화와 함께 중국 현지 기업과의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아마존중국(Z.cn)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발표회를 갖고,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28~29일)을 첫 번째 '아마존 해외쇼핑데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싱글데이(광군제·光棍節)기간 아마존 쇼핑몰 홈페이지(http://www.amazon.cn/)를 통해 시험적으로 선보인 '아마존 해외쇼핑 채널'을 이날부터 정식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해외쇼핑 채널'은 아마존에 입점된 80만여개에 달하는 유명 해외 브랜드의 상품을 다양한 할인혜택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 서비스로, 중국 최초 해외쇼핑 전문 인터넷 상점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거다오위안(葛道遠) 아마존중국 총재는 "이틀에 걸친 아마존 해외쇼핑데이 기간 동안 중국 소비자들은 100여개의 해외 인기 브랜드 상품 3만5000개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중국 전역에 13개의 물류센터를 가동, 중국 3000개 도시와 지역에 대행업체를 통하지 않는 직접 물류배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중국 초상은행(招商銀行) 신용카드와 제휴를 통해 '아마존 해외직구'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에 대한 무료배송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아마존 해외쇼핑데이'가 중국의 싱글데이와 징둥데이를 넘어서 중국의 최대 쇼핑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글데이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가 최초로 상업화시킨 것으로, 현재 중국 최대 쇼핑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징둥상청 또한 창립기념일인 6월18일을 징둥데이로 지정, 이날 대대적 할인 판촉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싱글데이 하루 동안 10조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매출액을 달성한 알리바바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동안 자사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 '해외직구 서비스'와 '알리페이 훙바오(紅包·세뱃돈) 서비스' 등을 통환 우회적 판매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쇼핑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중국에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싱글데이에 이은 또 하나의 쇼핑행사가 될 전망"이라면서 "이에 전 세계 양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마존은 중국의 거대 소비자 자원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 우위를 지닌 해외상품 판매 전략을 앞세울 전망인 반면, 거대한 중국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경우에는 해외 여러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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