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플러스 사업 공학분야 평가시 논문 수 지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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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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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두뇌한국21(BK21) 플러스 사업 평가시 공학 분야에서 논문 수 지표를 삭제하고 영향력 위주로 평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BK21 플러스 평가 개선 및 중간평가 계획을 확정·발표한다.

평가 개선안은 보다 세분화된 학문분야별로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각각 적용했다.

기존에는 과학기술, 인문사회 등 2가지 평가지표 유형으로만 구분해 학문분야 고유의 특성이 평가에서 잘 반영하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자연과학, 공학, 인문학, 사회과학 등 9개 유형의 세분화된 평가지표를 적용해 해당 학문분야의 특성들이 평가에 더욱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선안은 공통적으로 학문분야 평가 시 핵심지표로 활용하던 논문 수 등 양적 지표는 축소하고 학술지 논문 영향력 지수 등 질적 지표를 확대한다.

공학 분야는 논문 수 지표를 삭제해 앞으로 논문의 양적 확대는 평가하지 않고 논문의 영향력 위주로 평가한다.

또 국내 우수등재학술지 게재 논문을 평가에 활용해 국내 우수 학술지가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학술지 평가 사업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중 학문분야별 상위 10% 내외 수준의 학술지를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하고 우수등재학술지에 게재되는 논문은 BK21 플러스 사업의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석·박사급 학문후속세대 양성이라는 BK21 플러스 사업의 목적을 반영해 대학원의 교육과정, 학사관리 및 학위수여제도 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대학원생의 성과에 대한 평가 비중은 확대한다.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대학원 중심 학사구조로 전환 계획(5점/300점)에서 대학이 연구중심대학에 적합한 학사구조를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구체적으로 학과 통·폐합 및 재개편 등 대학원 중심 학사구조 전환 노력과 학부 정원 감축 등 대학 구조개혁 노력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 평가한다.

대학 연구실 안전 환경 조성 노력 및 계획, 한국형 온라인대중공개강좌(K-MOOC) 참여 지원계획 수립 등 최근의 정책 이슈를 반영한 지표도 신설했다.

대학 연구실 안전 관련 지표는 자연과학, 공학, 의약학, 농·생명·수산·해양 등 과학기술 분야만 적용한다.

공학 분야는 국제학술지(SCI) 논문 수를 평가에서 제외하고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평가한다.

이는 그동안 공학 분야에서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산학협력,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지원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되고 논문 수를 늘리는 데 치중한다는 비판을 반영한 것이다.

공학 분야가 창조경제의 실현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특허, 기술이전 등 산학협력에 대한 지표 비중을 확대하고 산업체·해외기관 연구비 수주실적, 대학원생 창업지원 계획 등을 신규 지표로 포함했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해외 주요국의 등록 특허는 가중치를 대폭 향상했다.

현행 해외특허 : 국내특허 가중치를 2 : 1로 하고 있으나 앞으로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 특허 : 기타 해외특허 : 국내특허 가중치를 5 : 2 : 1로 하기로 했다.

자연과학 분야는 복잡·고도화되고 있는 학문 특성상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시키는 지표를 신설했고 의약학 분야는 기초 연구를 장려할 수 있도록 관련 지표 배점을 강화했다.

자연과학, 의약학 분야 모두 과학 대중화, 국민건강 증진의 기여 등 학문의 사회적 기여를 촉진하는 지표를 신설했다.

농·생명·수산·해양 분야는 연구진 구성의 적절성 등 사업단의 특성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지표 배점을 조정하고 특허, 기술이전 등 산학협력 지표 배점을 강화했다.
인문학 분야는 학술지 논문 못지않게 학술서·번역 등 학술저서를 중시하는 학문 특성을 반영해 학술 저서 지표를 논문 지표에서 분리하고 대표저서 위주로 질적 평가를 실시한다.

국내학술지 논문을 강조하는 인문학계의 특성을 반영해 국제학술지 논문의 가중치는 지난해 선정평가에 비해 대폭 축소한다.

현행 국제저명학술지 논문 : 국내학술지 논문 가중치를 3 : 1로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1.5 : 1로 변경한다.

사회과학 분야는 ‘연구성과의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를 새로 평가지표에 반영하해 학계가 우리나라의 사회현상에 대한 연구를 촉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영상 분야는 전시회·공모전·영화제·창작 등의 평가를 강화해 대학원생들이 실용적인 학습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융·복합 분야는 과학기술 기반 융·복합과 인문사회 기반 융·복합으로 구분해 기존 학문으로는 해결 곤란한 문제에 대한 학문적 대응을 위한 융복합의 구체성 등 실질적인 융·복합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과학기술 기반 융·복합은 교수 상호간 융·복합 연구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인문사회 기반 융·복합은 연구실적의 학문적 선도성 및 사회 기여를 신규 지표로 포함했다.

현행 BK21 플러스 사업단은 지난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2년간의 사업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고 성과평가 결과 상위 50% 사업단은 계속 지원 대상이 된다.

하위 50% 사업단은 신규 신청한 예비 사업단과의 재선정평가를 통해 재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되지만 성과평가 결과가 현저히 미흡한 경우 사업 총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총 사업단 수의 5~10% 이내에서 재선정평가 없이 탈락될 예정이다.

미흡 대상은 과락 또는 평가패널별 최하위 사업단(팀)이 바로 위 상위 사업단(팀)보다 10점 이상 낮은 경우 등 사업 총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교육부는 올해 안에 권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평가 개선의 취지를 대학에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상세한 질의응답 및 추후 구체적인 일정 등은 한국연구재단 BK21 플러스 사업 누리집(http://bkplus.nrf.re.kr)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BK21 플러스 사업은 지난해 공고한 기본계획에서 대학원 교육·연구의 질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평가지표를 마련한 후 내년 중간평가를 실시해 2016년 이후부터 지원할 사업단을 선정할 계획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평가 개선안은 학문분야별 대표학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약 9개월 동안 총 70여회의 공개 토론회, 간담회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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