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브랜드숍 순위 재편 가속…성장 동력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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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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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저성장에 고전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 순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극심한 저가 세일정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위권 업체가 하위권으로 밀려나고, 후발주자들의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자금 수혈을 위해 상장에 나서고, 세컨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에이블씨엔씨)·더페이스샵(LG생활건강)·에뛰드하우스(아모레퍼시픽) 등 3강 체제가 견고하던 원브랜드 숍 시장이 재편되기 시작했다.

업계 1위를 고수하던 미샤는 지난해 더페이스샵에 밀려 2위로 하락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는 매출액이 1039억 9700만원으로 떨어져 3위까지 하락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8억7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41% 감소했다.

더페이스샵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02억원, 158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수년째 30% 이상의 성장률을 고수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차지했다. 이니스프리는 올 3분기 매출액이 1174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으로 각각 37%, 65% 성장했다.

3위를 고수했던 에뛰드하우스도 3분기 연속 실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4위로 떨어졌다. 에뛰드하우스는 올 3분기 771억원의 매출과 1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61% 감소하면서 3위 미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스킨푸드·네이처리퍼블릭·토니모리 등 중위권 브랜드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스킨푸드의 매출액은 1746억원, 토니모리 1702억원, 네이처리퍼블릭은 1717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5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브랜드숍은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성장이 크게 둔화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올 브랜드숍 시장규모는 1조 9764억원으로 전년대비 12% 늘었지만 전년 성장률인 33%에는 못 미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잦은 할인 행사가 반복되면서 업계 경쟁력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가 출혈경쟁이 지속되면서 아이디어와 품질로 승부하던 중저가 화장품 시장도 결국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 브랜드만 살아남는 구조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자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상장을 선택하는 업체도 늘었다.

토니모리는 최근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및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미샤는 지난 2005년 론칭했다 중단한 유기농 브랜드 '스위스 퓨어'를 최근 재론칭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숍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력으로 승부하던 중저가 시장도 상위 대기업들의 경쟁으로 치닫는 분위기"라며 "한류열풍과 한중FTA 등 해외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면서 밖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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