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중국 속에 들어간 '유통 서비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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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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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남경로 이니스프리 매장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국내 식품,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인기 등으로 '제2의 한류 열풍'이 대륙을 휩쓸면서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정착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을 비롯한 SPC그룹, 제너시스BBQ그룹 등의 우리 대기업은 중국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국내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공격적인 진출을 하고 있다.

대기업의 독식, 정부의 출점 규제, 시장 과포화 등 내수 시장이 한계에 이르자 한류를 등에 업고 중국을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치킨전문점이다. 별그대와 함께 중국 대륙을 휩쓴 '치맥' 열풍은 국내 중소 치킨전문점들이 중국 시장의 문들 두드리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소 치킨 프랜차이즈인 '페리카나'는 최근 광저우 1, 2호점과 상하이 1, 2호점을 각각 개점하는 등 중국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산둥성, 허난성에 입점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 

굽네치킨을 운영 중인 지엔푸드도 연내 공동 투자 형식으로 홍콩에 굽네치킨 매장을 개점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중국 본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또 'K-푸드'가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토종 한국 음식을 내세운 프랜차이즈도 속속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감자탕 프랜차이즈인 이바돔은 중국 파트너사인 까르푸 차이나와 직영 1호점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7월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이밖에 국내 화장품 업계도 중국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중국에서도 북경·상해 등 주요 도시의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매년 평균 약 200%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중국에서만 4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설화수는 여성 화장품 부문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LG생활건강의 고급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는 중국에서 2011~2012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뛴 데 이어 지난해에는 88%로 고성장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백화점 340여곳과 전문점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후’는 2006년 9월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 70여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샤의 중국 매출도 2011년 131억원에서 지난해 34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느는 등 국산 화장품들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이랜드도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식품·뷰티 업체들이 중국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별그대' 열풍으로 인해 한국 음식이나 화장품 등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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