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환율조작 은행 거액 벌금 부과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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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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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12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영국, 스위스의 금융 당국이 환율조작과 관련해 5개 글로벌 대형은행에 34억 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3% 내린 6,612.3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49% 내린 4,180.8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69% 내린 9,210.8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82% 빠진 3,048.00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영국 금융감독청(FCA), 스위스연방금융시장감독청(FINMA),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및 통화감독청이 씨티은행과 JP모건체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UBS, HSBC 은행의 환율 조작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CFTC와 영국 FCA는 이날 HSBC 홀딩스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UBS, 씨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에 각각 14억달러와 17억5000만달러(11억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와 별도로 미 통화감독국(OCC)은 씨티그룹과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9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스위스 FINMA는 UBS에 1억3900만달러(1억3400만스위스프랑)을 내도록 했다.

유럽과 미국의 관계 당국은 이들 은행이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에 이어 환율 시장을 조작한 혐의를 잡고 지난 18개월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이들 은행 직원이 2008년 1월부터 2013년 10월15일까지 고객들의 주문에 대한 기밀 정보를 공유하면서 환율 벤치마크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곧 발표될 잉글랜드 은행의 인플레이션 보고서 등을 주목하면서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였다.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럴은 각각 2.59%와 3.36% 하락했고, 독일 도이체방크도 2.07% 내렸다. 영국에서도 바클레이스와 로이즈가 각각 2.42%, 1.14%씩 하락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석유 시추회사인 툴로우 오일이 2.2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국제 비즈니스 위탁회사인 카피타는 6.69%나 빠졌다. 파리 증시에서는 프랑스은행인 크레딧에그리꼴이 4.26% 하락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도이체포스트가 3.29% 빠지고 코메르츠방크가 2.97% 떨어지는 등 대부분 주요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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