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10년 5개월만 최저 수준… 3만가구대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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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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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공후 미분양 1만8342가구로 2007년 이후 최저치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분양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막대한 물량 공급에도 미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0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정점을 기록하며 3만가구대 진입을 앞두게 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던 준공후 미분양 역시 전세난 지속 등 영향으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4만4784가구) 대비 2356가구(5.3%) 감소한 4만242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4년 4월(3만9589가구) 이후 무려 10년 5개월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침체가 극에 달하며 정점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 16만6000여가구에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이다.

전국 미분양은 올 4월 4만5573가구까지 줄었다가 봄철 분양 성수기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신규 미분양도 발생해 7월 5만1367가구까지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금융규제 완화 기준금리 인하, 9·1 부동산 대책 등에 힘입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감소폭이 컸다. 서울·수도권은 전월(2만2314가구) 대비 3272가구(14.1%) 감소한 1만994가구로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울(1797가구)은 전월 2363가구에서 565가구(23.9%)나 해소해 감소세를 이끌었다. 인천(4640가구)과 경기도(1만3505가구)도 같은 기간 각각 872가구(15.8%), 1835가구(12.0%)를 해소했다.

지방은 2만2486가구로 전월(2만1570가구) 대비 916가구(4.2%) 증가했다.

강원은 지난달 미분양이 3151가구(181.2%)나 늘어나면서 지방 미분양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규 공급이 많았던 부산(2671가구)도 444가구(19.9%) 늘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충남(1525가구)이 570가구, 경남(3319가구) 450가구, 대구(773가구) 324가구, 경북(1338가구) 240가구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1만5338가구로 전월(1만6955가구) 대비 1671가구 줄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2만7090가구)이 같은 기간 739가구 감소한 것에 비해 더 많은 물량을 해소했다.

준공후 미분양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며 9월말 현재 전월(1만9136가구)보다 794가구(4.1%) 감소한 1만8342가구로 집계됐다. 올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2007년 12월(1만7395가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1만1020가구)이 33가구, 지방(7322가구) 761가구 각각 줄었다. 서울(389가구)은 같은 기간 106가구가 감소한 반면 경기도(7946가구)는 143가구 늘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와 온나라 부동산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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