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재테크도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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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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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재테크도 공부다

 

[윤순태 하나생명 경영지원본부장]

윤순태 하나생명 경영지원본부장= 대한민국은 현재 ‘자기계발’에 심취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하는 법과 처세술을 담은 자기계발서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청년들은 원하는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 위해 스팩 쌓기에 청춘을 바친다.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들 조차 승진, 더 나은 곳으로의 이직을 위해 퇴근 후 다시 각종 학원으로 출근한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자기계발의 수단은 매우 다양하지만 자기계발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고수익’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연봉의 수준이 곧 성공의 척도로 적용되기도 한다. 재테크적인 관점에서도 높은 소득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얼마를 버는지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고정적인 수입을 어떻게 지출하고 얼마나 현명하게 관리하느냐이다.

얼마 전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국내 2030 직장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재테크 실태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재테크 관련 공부를 해본 적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7%는 전혀 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나마 평소 재테크를 한다는 이들도 예금, 적금과 같은 일반적인 저축상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재테크 관련 정보는 인터넷 검색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전문가 상담을 받아봤다고 답한 사람은 15%에 그쳤다.

고액 연봉자를 목표로 캠퍼스의 낭만 조차 반납한 채 공모전과 인턴쉽에 매진하고 입사 이후에도 외국어, 자격증 공부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본인의 월급, 자산을 알차게 꾸려나가는 재테크는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금융권 종사자나 전공자들이 아닌 이상 금융과 재테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분야는 아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 쌓은 금융 노하우는 더 여유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매우 큰 힘이 될 수 있다.

결혼 후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어떤 소비패턴을 유지할 것인지, 또 은퇴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등 미래의 삶을 머릿속에 한번 떠올려보자. 단순히 저축만으로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수명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경제는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부터라도 자기계발 항목에 재테크를 포함시켜보자. 그 시작은 금융, 재테크 관련 서적에 관심을 가지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관련 정보를 습득하거나, 경제 정보 프로그램 등을 챙겨보는 등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나가면 된다. 더 나아가 부동산, 경매, 주식, 펀드, 채권, 파생상품 등의 금융상품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해 보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꿈쩍하지 않을 든든한 보험으로 보호막을 입히는 것도 추천한다. 재테크 고수에게 자문을 구해도 좋고, 재무설계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재무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투자 상품 등을 추천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돈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입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지출을 조절하고 현명하게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자기계발 항목에 재테크 분야를 놓아두고 차근차근 관심 갖고 이뤄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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