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새 사무총장에 中 자오허우린 현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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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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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입후보해 97.% 지지율로 당선…내년 1월부터 4년 임기

[사진=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차기 사무총장으로 중국의 자오허우린 현 사무차장이 당선됐다.

ITU는 23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전권회의 본회의를 열어 단독 입후보한 자오 사무차장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자오 후보는 총 투표 수 156표 가운데 152표를 얻어 97.4%의 지지율로 사무총장직에 올랐다. 무효표는 없었다.

자오 사무총장 당선인는 내년 1월부터 4년 간 정보통신기술(ITU) 분야 세계 최대 국제기구인 ITU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ITU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인이 조직의 수장에 올라섬에 따라 그동안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이 주도한 ITU의 통신정책 결정과정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오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에 150주년을 맞이하는 ITU는 그동안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면서 “ITU가 글로벌 소통과 정보사회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ITU의 역할을 확장하고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월 31일로 임기가 끝나는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은 “ITU가 이토록 잘 준비된 사무총장을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ITU를 훌륭한 사람이 이끌게 됐으니 ITU의 밝은 미래를 바라며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자오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했다.

자오 당선인는 1986년 평직원으로 ITU에 들어와 28년 간 근무하면서 사무차장까지 지낸 ITU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ITU의 국제전신전화자문위원회(CCITT) 엔지니어, 표준화총국 스터디그룹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또 1999년부터 7년 간 전기통신의 국제표준화 작업을 총괄하는 표준화총국 국장직을 맡아 다양한 제품·서비스의 표준화 작업에 관여했다.

2007년 사무차장으로 선출된 뒤 재선에 성공, 8년간 하마둔 뚜레 현 사무총장을 보좌해 선진국-개발도상국 간 정보격차 해소와 ICT 분야 국제협력 증진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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