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한국 수채화의 거목 이경희 선생 작품 기증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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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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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작품 기증식. [사진=포항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는 21일 한국 수채화의 거목 이경희 화백(88세)이 수채화 작품 50점을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작품 기증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10여명과 지역문화예술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경희 화백이 기증한 작품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의 구룡포와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등 포항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모두 근대 포항의 풍경을 엿볼 수 있어 문화 유산적 가치가 크다.

올해 88세인 이경희 화백은 1925년 대구 출생으로 한학자인 조부와 서도(書道)에 관심이 많았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글씨와 그림에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 공직생활을 하던 부친이 종종 사다 준 물감과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비록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했지만 1949년 국전 첫 회에서 수채화 ‘포항의 부두’로 특선을 수상하면서 해방 후 한국 화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국전의 심사위원이었던 화가 이인성은 독학으로 수채화를 배운 그를 화가로 당당히 인정했다.

이번에 포항시립미술관이 기증받은 작품은 내년 1월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이경희 수채화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경희 화백은 개인전 50여회, 국전 특선을 비롯해 9회 입상, 국전 추천작가 12회, 국전 초대작가 8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교육표창(1962년), 금복문화예술상(1991)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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