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중국 경제정책 안정 지속"...'위안화 분사' 있고 '금리인하'는 당분간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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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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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 [사진 =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의 둔화색이 짙어지면서 당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스위스 UBS 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중국 당국의 경제정책은 안정적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UBS 은행이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기지표가 시장기대를 밑돌고 있기는 하지만 임계점인 50 이상을 유지, 경기확장세를 이어가고 통화당국인 인민은행 등이 '미니부양책'을 연신 내놓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부양책없이  '穩(안정)'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19일 보도했다.

왕타오(汪濤) UBS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주요 경기지표가 시장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고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타면서 외수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정자산투자 감소도 기초인프라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통해 완충이 가능하다"고 중국 경기의 현 상황을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통화완화는 향후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 정책 '안정'기조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 개월 동안 통화당국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는 없고 대신 단기금리인하, 세부적 통화완화, 신용대출 구조조정 등을 위한 '미니' 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통화정책 외에도 국유기업 경영효율 제고, 시장개방을 통한 민영기업 경쟁력 증대 등 개혁을 통한 안정적 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성장률 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부동산 버블 붕괴 위기설 등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대규모' 부양카드를 꺼내들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주택대출기준을 완화하고 각 지방정부는 속속 구매제한령을 해제하고 있지만 '파격적'인 부양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시중 유동성 공급에 있어서도 일각에서 금리인하설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각종 '미니'완화책이 쏟아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4000억 위안(약 7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담보보완대출(PSL)을 통해 다음주에 시장에 풀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PSL은 담보를 받고 대출을 해 인민은행이 직접 자금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는 앞서 유동성지원창구(SLF)로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 2000억 위안에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시장 이목이 쏠렸다.

앞서 인민은행은 1~3개월 단기로 금융기관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SLF를 통해 중국 5대 은행에 5000억 위안을 3개월에 걸쳐 지급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분사'는 금리인하 같은 대형 카드를 꺼내지 않고 단기금리 안정 및 경기부양 효과를 거두기 위한 미니부양책으로 정부 당국의 '안정적' 경제정책 기조, '신중한 통화정책' 이라는 방침을 확실히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항간에서는 단기 유동성 공급으로 중국 경제의 상승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중국 경기가 여전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는 하나 하방압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 21일 발표되는 중국 3분기 성장률이 7.3%를 밑돌고 이 같은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중국 성장률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5%를  밑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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