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민 10명 중 7명, 체감 경제상황 ‘부진 지속 또는 심화’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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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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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현재 체감 경기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 정도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73.2%가 ‘부진이 지속되거나 심화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복되고 있다’는 의견은 21.0%에 그쳤다.

경제회복 시기와 관련해서는 59.5%가 ‘예측 곤란’이라고 응답,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경기 회복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내후년(2016년) 이후’라는 답변이 14.3%로 나타나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들이 많았다.

지난해 대비 올해 가계소비 수준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변화 없음’이라는 대답이 42.1%로 가장 많았으며, '소비가 줄었다'(36.7%) '소비가 늘었다'(20.6%) 순으로 답변했다.

국민들은 가계소비가 부진한 원인으로 △가계부채 증가(23.6%) △교육비·의료비 증가(20.6%) △노후 불안(20.0%)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다음으로 △전·월세 등 주거비 부담 증가(16.3%) △고용 부진(12.8%) 순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기업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경쟁 국가들에 비해 좋다’는 의견은 19.1%로 나타난 반면, ‘좋지 않다’는 답변은 52.9%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국내 기업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안정적 노사관계 정착'(42.8%)을 가장 많이 지목했으며, 다음으로 △땅값, 물류비용 등 높은 생산비용 개선(28.1%) △기업활동 규제 완화(14.1%) △반기업 정서 해소(6.7%)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에 대해 '청년, 여성 등 일자리 창출'(34.9%)을 가장 많이 답했으며,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 및 성장 촉진(19.3%) △비정규직 처우 개선(12.0%) △주택시장 정상화(11.1%) △공공부문 개혁(10.9%) △소비여건 개선(9.5%)이 그 뒤를 이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이 인식하는 체감경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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