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국제 대형은행들,금융위기 재발 방지 대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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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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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국제 대형은행들이 부도ㆍ파산 위기를 맞은 은행과의 파생상품 계약 해지를 최대 48시간 보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위기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본의 18개 대형은행 경영진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 비공개 회의를 개최해 이러한 원칙에 동의했다. 이는 대형은행의 위기가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원칙은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가 제시했고 골드만삭스,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 미쓰비시UFJ 등의 은행들이 합의했다.

이들 은행은 문제가 생긴 은행과의 파생상품 계약을 해지하거나 관련 자금을 거둬들이는 일을 최대 48시간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리먼브라더스처럼 파생상품 계약이 동시다발적으로 해지되며 위기은행 자산이 급격히 증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위기은행을 인수해 정리하는 금융당국은 은행 자산을 보호하고 다른 은행의 연쇄도산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질서 있게 정리 작업을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는 대마불사 문제(혼란을 우려해 부실 대형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것)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WSJ은 “이번 조치는 파생상품 계약상 보장된 (청산) 권리를 은행들이 포기하도록 강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번 합의 뒤에는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 겸 주요 20개국(G20) 회의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 방안을 정식 발표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연준과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 성명에서 “은행들의 이러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710조 달러(약 76경183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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