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한식대전 불꽃 튄다…CJ푸드빌·이랜드·신세계푸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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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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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외식업계의 양대산맥인 CJ그룹과 이랜드의 한식 전쟁에 신세계가 가세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0일 여의도 알리안츠타워 빌딩에 한식 브랜드 '올반' 1호점(전용면적 667㎡·176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올반은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리다'라는 의미이다.

국내 각 지역과 종갓집 한식 메뉴를 연구해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푸드는 한식 사업의 성공 요인이 믿을 수 있는 재료와 표준화된 맛,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보고 식재료를 중간 유통업체 없이 직접 사들인다.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핵심 재료로 꼽은 콩·쌀·장(醬)·채(菜)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철원 오대미를 매장에서 도정해 지은 밥과 파주 장단콩을 바로 갈아 만든 손두부 등 매장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고객들에게 내놓는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종숙 요리연구가와 함께 쌈채류·나물·김치류·두부류·구이류·다과류 등 100여종의 음식 조리법을 계량화해 한식 사업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손맛'의 영향도 최대한 줄였다.

신세계푸드는 다음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2호점을 열며 한식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동염 신세계푸드 외식담당 상무는 "국내 전통 한식 시장은 가격이 싼 일품요리식당 또는 비싼 한정식당으로 양극화돼 있다"며 "차별화된 가치를 바탕으로 한식의 품격을 높이고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한식을 대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올반을 런칭하면서 한식 전쟁은 3파전에 돌입하게 됐다.  

샐러브바형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애슐리로 외식업계를 평정한 CJ푸드빌과 이랜드는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점포 확장이 힘들어지자 최근 신규 브랜드 개발에 적극나서며 '한정식 뷔페' 시장에 뛰어 들었다. 

현재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6개 매장, 이랜드는 '자연별곡'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계절밥상과 자연별곡의 경쟁은 막상막하 수준이다.

지난해 7월 판교에 1호점을 오픈한 계절밥상은 최근 서울 인사동에 6호점까지 늘리며 본격적으로 서울을 공략하고 있다. 

계절밥상은 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산지 제철 재료로 선보이는 건강한 밥상이라는 콘셉트로 출발했다. 직접 농가와 협약을 맺어 도심에서 구하기 어려운 현지 제철 식재료들을 맛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한식 뷔페를 선보인다는 취지다.

이랜드는 지난 4월 분당에 자연별곡 1호점을 오픈하면서 CJ푸드빌에 맞서고 있다. 자연별곡은 이달에만 홍대와 대구에 점포를 여는 등 총 7개 매장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확장을 전개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가 뒤늦게 한정식 뷔페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누가 승자가 될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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