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발목잡던 저축은행 첫 흑자… 턴어라운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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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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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대신증권이 2011년 인수 이후 처음 흑자로 돌아선 대신저축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덕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일 대신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전일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6월 결산인 이 회사는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영업이익이 45억원으로 118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던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43억원으로 전년(순손실 207억원)에 비해 흑자전환했다.

대신증권은 대신저축은행 외에도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운용, 대신경제연구소, 대신시큐리티아시아, 대신프라이빗에쿼티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대신경제연구소를 제외한 5개 자회사가 상반기 기준 흑자로 돌아섰거나 적자 규모를 줄였다.

대신증권 실적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2013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대신증권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이 25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97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대신증권 자회사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곳은 대신에프앤아이다. 우리에프앤아이 후신인 이 회사는 연초 대신증권이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사들였다.

부실채권(NPL)을 비롯한 자산관리업체인 대신에프앤아이는 상반기 순이익만 260억원에 달했다. 대신증권이 보유한 6개 자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해마다 적자를 기록해 온 대신자산운용이 상반기 흑자(순이익 8억원)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이다. 대신자산운용은 2009~2013년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대신프라이빗에쿼티도 같은 기간 흑자 전환(순이익 2300만원)에 성공했다. 대신시큐리티아시아는 약 9억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냈으나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적자가 늘었지만 순손실 규모가 5000만원 미만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100% 지분을 가진 주요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새로 인수한 기업도 기존 이익구조가 유지되면서 연결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7850원에서 1만750원으로 37% 가량 올랐다. 8월 27일 장중에는 1만245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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