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벼룩도 낯짝 있어야"…추석보너스 반납 이어 세비인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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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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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1일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인상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정현 의원은 지난달 추석보너스도 국회 파행을 이유로 국회 사무처에 홀로 반납한 바 있다.[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곡성)이 추석보너스 반납에 이어 내년 국회의원 세비 인상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년 국회의원 세비를 3.8%인상한다는 안에 예결위원으로서 분명히 반대하겠다"며 "공무원 봉급 일괄 인상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도 국회의원 스스로 세비 인상안에 대해선 거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했다. 우리 국회가 무슨 낯으로 세비 인상안에 스스로 동의한단 말이냐"면서 "이것은 염치의 문제이고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낯 뜨거워 찬성도 동의도 할 수 없다. 이런 사안이 논란이 되는 것만으로도 몸이 오그라들 정도로 부끄럽다"며 "19대 국회 들어 작년과 금년에 국민에게 보여주었던 국회의 민낯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인상거부가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반 공무원인 국회 사무처 직원 봉급 인상은 이와 별개로 다뤄야 한다며 국회의원에 국한돼 세비 인상이 이뤄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회의원 세비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3.8% 만큼 인상하도록 돼 있다. 의원 세비는 2011년 1억2969만원, 2012년 1억3796만원으로 인상됐으며 지난해와 올해는 동결됐다.

이와 관련해 국회 사무처는 지난달 30일 "국회의원 세비는 여야심사로 결정될 사안으로 현재 세비인상 여부에 대하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150일 넘게 공전을 거듭한 국회가 가까스로 '식물 국회'를 벗어난 것과 관련해 세비인상에 대한 국민적 시선은 따가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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