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무역 포트폴리오 다양화 ‘업사이클링’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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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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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한국무역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부문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1일 발간한 ‘한국무역 포트폴리오 다양화 방안 : 리사이클링(Recycling)에서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보고서를 통해 한국 무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 친환경 리사이클링의 한 형태인 업사이클링 부문을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업사이클링’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로서 폐기물에 창조적인 디자인, 기술 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용도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기계적·화학적 공정을 통해 재가공하는 기존의 리사이클링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방, 버려진 욕조나 쇼핑카트로 만든 소파,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 먹이로 활용하여 얻은 지렁이 배설물 비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업사이클링 시장은 1억5000만 달러, 국내 업사이클링 시장은 25억 원 정도로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사이클링 부문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약 30여개의 기업이 운영 중이며 대부분 소규모 영세 업체의 형태를 띠고 있어 시장 확대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업사이클링 부문의 시장 확대가 어려운 이유로 업사이클링에 사용되는 재활용 폐기물의 수급 불안정과 기업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의 부족 등을 지적했다.

또한 업사이클링 및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오프라인 판매처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의 낮은 접근성도 업사이클링 시장 확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리사이클링과는 달리 업사이클링에 대해서는 법제도적 기반도 부재하여 관련 기업에 대한 최적화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사이클링 부문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대상 소재 수집 시스템을 구축하여 소재 확보를 원활하게 하고, 인식 개선을 위해 홍보를 강화함과 동시에, 업사이클링 제품 공동매장 설립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또한 법령상 업사이클링 관련 내용을 정비하고, 업사이클링 제품 인증제도를 신설하는 등 업사이클링 산업에 특화된 정책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주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리사이클링 산업에 업사이클링 부문을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하며, 업사이클링 부문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한다면 환경 보전, 자원 재활용 등을 통해 기업과 국가 이미지 개선은 물론, 새로운 수출 산업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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