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제재, 미국 기업에 영향 미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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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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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과 유럽이 실시하고 있는 러시아 제재의 영향으로 미국의 자동차, 외식사업 분야의 생산, 영업에 지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에너지 자원과 우주방위 분야에서는 프로젝트의 중단과 변경이 잇따라 발생해 오바마 정권의 러시아 강경 정책이 오히려 미국 국내기업을 압박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자동차업체 GM이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을 조정하기 시작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장 가동 일수를 9월에는 4일간, 10월에는 8일간으로 억제해 재고를 압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가 발표한 러시아의 1월~8월 신차 판매대수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경제제재의 영향으로 러시아 중간층의 소비가 위축돼 7월과 8월에는 감소폭이 20%에 달했다. GM은 11월 이후에도 대폭적인 감축 생산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매업계에서는 미국 맥도날드가 지난 8월말 러시아 당국에 의해 12개 점포의 영업중단 조치를 받았다. 당국은 ‘위생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었으나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보복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자원분야에서는 미국 에너지업체 엑슨모빌이 지난 19일 러시아 국영에너지 업체 로스네프치와 진행시켜 온 북극해 자원탐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엑슨모빌과 로스네프치는 이미 북극해에서 탐사작업을 시작했으나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제재의 에너지 기술 유출 제한 항목을 들어 중단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국 정부의 강경한 러시아 제재 실행 배경에는 로스네프치 사장이 푸틴 대통령과 측근으로 미국 입국금지 대상자로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엑슨모빌은 로스치네프와 사할린 등 러시아 전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우주 방위 분야에서는 정찰 위성 발사를 위해 이용되고 있는 미국의 주력 로켓 ‘아트라스V'의 엔진으로 러시아 제품을 사용해왔으나 이를 국산 엔진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과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이 국산 로켓 엔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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