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FTA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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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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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동반자'→'전략적동반자'로 격상, 10년내 99% 관세철폐 FTA 서명

  • 에너지·산림협력 MOU, 항공자유화협정 체결, 북핵 불가역적포기 촉구

아주경제 주진 기자 =캐나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수도 오타와에 소재한 캐나다 의회에서 단독 및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양국간 교역과 투자의 강화, 번영증대,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사적인 이니셔티브로 평가하고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상호의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해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3번째이다.

이로써 양국관계는 1993년 이래 '특별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격상됐다. '전략적동반자 관계'는 정치와 경제·군사·문화 등 협력의 범위를 한층 확대하는 개념으로 캐나다는 한국의 19번째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가 됐다.

이와 관련, 양국 정부를 대표해 윤상직 산업부장관과 에드 패스트 통상장관 등은 이날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향후 10년내 교역품목의 99%에 대한 관세철폐를 골자로 한 높은 수준의 FTA를 비롯한 4건의 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정부는 FTA 공식서명에 따라 조속히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나머지 3건은 에너지기술협력 양해각서와 산림협력 양해각서, 항공자유화협정 등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전략적동반자 관계'의 설정과 관련, 두 나라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존중, 법치 등 공동의 가치를 토대로 협력을 증진하는 한편 에너지자원과 과학기술, 혁신, 북극연구와 개발 등 공동의 관심사에서 더욱 공고한 관계를 위한 전략적방향성을 제시하고 글로벌 이슈에서도 공조를 심화하기로 했다.

또 청년교류 활성화를 위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하는 등 실질협력의 극대화를 위해 인적·문화적 교류의 틀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추구하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추구의 희망을 재확인하고 모든 북핵과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현존하는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의 포기를 촉구했다.

두 정상은 북한 인권상황의 지속적인 악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하퍼 총리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과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지지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양국관계의 새로운 50년을 맞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유엔을 비롯한 다자협의체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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