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여심(女心)도 흔든 남다른 존재감 ‘올 뉴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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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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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야심작인 '올 뉴 쏘렌토'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쏘렌토는 기아자동차의 대표적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209만여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렌토는 2002년 1세대 이후 2009년 선보인 2세대 모델 ‘쏘렌토R’을 거쳐 10년 넘게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국내외 할 것 없이 SUV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의 야심작 ‘올 뉴 쏘렌토’가 급이 다른 SUV로 돌아왔다.

초기 반응은 성공적이다. 김창식 기아차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7일 올 뉴 쏘렌토 시승회가 열린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예약 판매 20일(영업일수 기준)만에 누적계약 1만3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 뉴 쏘렌토는 ‘남자의 존재감’을 콘셉트로 35~44세의 기혼 남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했다. 남심(男心)을 대상으로 한 올 뉴 쏘렌토가 여심(女心)도 흔들 수 있을까.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거쳐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GC(골프클럽)까지의 왕복 160㎞ 구간을 달려봤다. 시승차는 2.2 노블레스 스페셜 2WD(전륜구동) 풀옵션 실키 실버모델이었다.
 

'올 뉴 쏘렌토'는 동급 최고의 차체 강성을 구현한 데다 당당하고 외관은 강인한 남성미를 느끼게 한다.[사진=기아차]


사이즈는 큼직해졌다. 대형SUV와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다. 전장은 이전 모델보다 95㎜ 길어진 4780㎜로 대형SUV로 꼽을 수 있는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4825㎜), 폭스바겐의 투아렉(4795㎜)과 비교해도 큰 차이는 없다.

디자인은 듬직하다. 정면에서 본 올 뉴 쏘렌토는 사람으로 치면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다. 매의 눈 같은 헤드램프와 입체감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 볼륨감을 느낄 수 있는 후드라인이 돋보인다. 측면은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케 한다.

실내 공간은 널찍하다. 트렁크는 기존보다 90ℓ 증가한 605ℓ의 넉넉한 공간으로 캠핑용 장비, 자전거 등을 무리 없이 넣을 수 있다. 트렁크를 연채 양측 면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2열이 자동으로 접혀 더 넓은 적재공간이 마련된다. 220V 인터버터가 있어 아웃도어 등 레저 활동에도 유리하다.
 

'올 뉴 쏘렌토'는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사진=기아차]


정숙성도 갖췄다. 시동을 켜보니 엔진 소리가 생각보다 작았다. 디젤 차량은 시끄럽다는 말은 옛말인 듯하다. 고속도로에 올라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았다. 풍절음도 나쁘지 않고 도로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1884kg이라는 무거운 공차중량을 고려했을 때 잘나간다.

올 뉴 쏘나타는 국산SUV 최초로 주행모드 통합 제어 시스템을 장착했다. 노멀, 에코, 스포츠 등 3가지 주행모드 중에서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더 잘나간다. 뒤에서 누가 쭉쭉 밀어주는 느낌이 들어 시속 160㎞까지 무리 없이 도달한다. 다만 큰 차체 때문에 코너에서 핸들링은 약간 버거웠고 고속 주행시 좌우로 휘청거려 핸들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올 뉴 쏘렌토' 2.2 R엔진은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로6를 만족시켰으며, 전자식 터보차저 효율을 개선해 성능과 연비효율을 높였다.[사진=기아차]


다양한 기능 덕에 운전의 재미도 있었다. 스포츠모드에서 크루즈컨트롤(정속주행장치)를 작동하니 연비도 지키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다만 손으로 정속주행장치 속도를 조정하는데 반응속도가 약간 더뎠다. 정속주행장치 사용시 연비는 ℓ당 14.5㎞를 유지했다. 시승 모델(7인승, 19인치 휠)의 복합 연비는 ℓ당 12.4km로 시승구간은 터널이 계속 이어지는 고속도로 직선구간인 것을 감안해야한다.

올 뉴 쏘나타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였다.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이 적용돼 강도가 세진 것은 물론 경량화로 기존 선루프와 차별화를 뒀다는 것이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선루프는 뒷좌석 2열까지 이어져 뒷좌석도 채광을 느낄 수 있다. 선루프를 열고 달려보니 카퍼레이드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옆의 창문을 열었을 때처럼 머리가 산발이 될 염려는 없고 에어컨 바람 대신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연인들끼리 드라이브를 할 때면 로맨틱한 장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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