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RP 발행금리 인하… "통화완화 기조 곳곳서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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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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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사진=중궈신원 제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경기 하방 압력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통화 기조가 완화되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왕(財新網)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환매조건부채권(레포·RP) 금리를 낮춰 발행했다. 인민은행은 14일물 RP를 100억 위안 어치 발행하면서 금리를 0.2% 포인트 내린 3.5%로 인하했다. 중국은 지난 7월 31일 14일물 RP 발행을 재개한 이래 발행금리를 줄곧 3.7%로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16일 150억 위안 어치에 이어 18일에도 100억 위안 어치 RP를 발행하면서 이번주(9월 15~19일) 모두 250억 위안 규모의 RP를 발행해 시중 자금을 흡수했다. 여기에 이번주 만기가 도래하는 330억 위안 어치 RP물량을 감안하면 모두 80억 위안의 자금을 시중에 순방출한 것이다.

핑안(平安)증권 고정수익부 스레이(石磊) 부총경리는 “통화시장의 금리 인하가 드디어 시작됐다”며 이번 RP 발행금리 인하는 그간의 시중 단기 유동성 공급을 위한 임시적 방편과 다른 실질적 조치라고 해석했다.

민성(民生)증권 연구원 집행원장 관칭여우(管淸友)는 “RP 금리 인하는 단기 금리 하락에서 중장기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며 실제 시중 금리 인하와 같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정부가 사실상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16일에는 인민은행이 중국 5대 은행에 1000억 위안(약 16조7880억원)의 자금을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 3개월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시중에 퍼졌다. 인민은행 측에선 이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대다수 시장 인사들은 이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중국 당국의 통화 기조 완화 조짐에 중국 자금시장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상하이은행간 금리(시보·Shibor) 1일물은 0.6% 포인트 하락한 2.841%, 14일물은 0.1% 하락한 3.518%를 기록했으며, 3개월 물 이상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관칭여우 원장은 “8월 각종 경제지표가 기대 밖으로 저조하면서 은행들이 실물경제 에 대한 금융대출을 꺼리면서 시중 유동성이 위축됐다”며 “이를 인민은행이 좌시할리 없다”고 전했다. 관 원장은 “인민은행이 중국 경제개혁 의지에 회의감을 불러올 수 있는 금리나 지준율의 전면적 인하 대신 RP 발행금리 인하, SLF, 선별적 양적완화 등 미세조정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도 전했다.

골드만삭스 하지밍(哈繼銘) 중국 담당 전략가는 “인민은행이 재대출이나 담보보완대출, 차별적 지준율 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등 중국 정부가 경제 취약계층을 위한 차별적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중국 RP 발행금리 인하와 영세기업 영업세·부가세 감면 대상 확대 소식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3포인트(0.35%) 오른 2315.9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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