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골수팬의 저력… 또다시 예약판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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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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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사진제공=애플]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애플이 또다시 새 아이폰의 예약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혁신이 없다는 평가에도 이탈이 없는 아이폰 골수팬의 힘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화면 신규 수요가 더해져 삼성전자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외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 시작한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판매에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반응이 대단하다”며 “예약주문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5.5인치의 패블릿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의 대화면 변신을 기다려온 소비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패블릿을 선점해온 삼성전자로서는 불안감을 안게 됐다.

아이폰6 공개 직후 혹평 속에 애플의 주가도 발표 당일 떨어졌었지만 이후 사상최대 판매 소식과 더불어 주가도 급등했다. 이에 월가의 증권사들은 “큰 화면 사이즈와 모바일 결제 솔루션, 워치의 혁신에 감명받았다”며 주가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아이폰6는 일부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화면과 스마트워치는 삼성과 LG 등이 선점한 시장이고 모바일 결제 기능도 구글이 3년 전에 먼저 진출해 새로울 게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화면폰은 스티브 잡스도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매도했던 시장이다. 아이폰6의 하드웨어 스펙도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면에서 갤럭시노트4와 G3 등에 뒤처진다.

하지만 가디언은 아이폰의 저력이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고 봤다. 아이폰 소비자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만으로 행복을 느껴 크지 않은 성능 향상도 인센티브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애플은 안드로이드보다 아이폰을 우선으로 하는 막강한 앱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애플은 소위 ‘아이쉽(iSheep)’으로 불리는 맹목적인 추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가 조사한 애플의 브랜드 충성도는 2011년 12월 73%에서 2012년 12월 83%, 올해 3월 9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37%, 63%, 77%를 기록했다.

최근 텔레그래프가 조사한 세계 탑 브랜드에선 애플이 1170억달러의 브랜드가치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은 480억달러로 8위에 머물렀다.

시장 전문가는 “애플이 팬들의 높은 충성도에 기대어 새로운 혁신 없이 기존 대화면 시장을 따라가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며 “애플은 특히 이번에 보급형 없이 대화면 아이폰만을 공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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