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모바일 먹구름 속 반도체·디스플레이 볕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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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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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모바일 시장 불확실성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메모리 증설 계획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지만 다른 의견도 나온다. 공정 전환 과정에서 장비 이전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제조사들은 그 부족분을 메우는 수준에서 증설투자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혀, 현재의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조시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제조사들의 느린 생산능력 확장으로 내년 D램 산업 수익성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당초 내년 2분기에 17라인 D램 생산능력의 대규모 확장을 계획했으나 지연됐다. 내년 2분기 월 10K(1만매) 웨이퍼 생산규모에서 시작해 연말이 돼서야 40K 생산능력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더불어 20나노 미세공정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기존 공장은 새 설비를 수용할 여력이 없어 일시적으로 생산능력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17라인 증설에도 내년 삼성전자의 전체 D램 생산능력은 대략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내년 M14 공장을 준공해 중순부터 장비 이전을 진행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생산능력 감소가 야기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보완하는 수준에서 소규모 증설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엄격한 비용 관리와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내년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
 

[사진=아이클릭 제공]

디스플레이 산업도 견조한 수요 기조를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의 버렐 리우는 “중국의 국경일과 싱글데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9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TV, 모니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주요 LCD 패널 가격이 지난달 하반월보다 평균 0.3% 정도 상승한 것이다.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세계 패널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패널 제조사들은 지난 3월 이후부터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윗츠뷰는 “올해 LCD TV 출하량 전망을 기존보다 상향해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2억12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모바일 시장이 중국업체들의 급성장에 따른 경쟁심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실적의 대들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레노버가 세계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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