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경기 지지하는 차이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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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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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국 산업계 곳곳에서 중국발 훈풍이 분다.

중국내 경기부양책 지속과 더불어 친환경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한국 제조업의 수출 및 현지 진출 확대 전망이 대두된다.

대중국 수출 의존에 대한 리스크가 높지만 이를 넘어서는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로 한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7.5%)이 3분기만에 상승반전하고 수출증가율도 7월 14.5%로 전달(7.2%)보다 큰 폭 상승하는 등 제조업 회복기조가 완연하다. 이에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7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약 6%의 성장률을 나타내 지난해(2.8%)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코트라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중국은 ‘미니부양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는 철도, 고속도로, 항구,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 등 80개의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여기에 외국기업의 참여를 허가했다.

이와 관련 한국과 중국 경제계는 내달 1일 중국 서부내륙의 충칭에서 한중재계회의를 개최해 서부대개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포스코, CJ가 참여하는 등 중국사업 기회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산업 육성 의지로 인해 친환경 가전 및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우선 중국의 스마트홈 시장을 블루오션이라 보고 삼성과 애플, 구글 등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IT기업들이 현지에 적극 진출 중이다. 중국의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8년 1396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은 중국 웰빙 붐과 함께 현지 가전제품 시장의 연 18%를 넘는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러한 중국 가전시장의 에너지 절약 및 건강 수요를 충족하는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속속 출시 중이다.

중국의 스모그와 수질오염 등으로 웰빙 생활가전의 성장도 부각된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진공청소기 및 부품, 믹서, 전기밥솥, 식기 세척기 등 가정용 소형가전 위주로 중소기업의 대중국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은 또 올 7월까지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하는 등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며 한국 자동차업계에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중국 충칭과 창저우 공장에 투자해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자동차 성장은 한국의 아연도금강판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등 철강 기업에도 긍정적이다.

중국정부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세수우대와 보조금을 확대키로 해 이와 관련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도 활발하다. 삼성(삼성SDI, 제일모직 등)과 LG(LG화학), SK(SK이노베이션) 등 중대형 2차전지 및 소재 사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현지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내 생산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떨어져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HMC 투자증권 유신익 연구원은 “제조업 PMI는 다소 횡보할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적 우려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 행로와 추가적인 부양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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