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이번 주 내 시리아 공습 여부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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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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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내로 이라크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내 근거지를 공습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 등은 이번 주말까지 시리아로의 작전 확대 방안을 작성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가 IS에 의해 참수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IS에 대한 공습을 시리아로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과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 같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자신이 제시한 ‘국제문제의 다자 개입’ 원칙을 시리아 공습 가능성에 적용하기 위한 동맹 구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시리아에서 IS를 공습할 경우에 대비해 호주와 영국,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대상으로 미국이 군사 외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단행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제임스 폴리 참수 살해를 계기로 시리아 공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정치권 등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공동체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신중론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감행하면 의도와는 상관 없이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IS는 미국뿐만 아니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도 적으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을 추진해 온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IS라는 공동의 적과 싸우기 위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협력하는 것처럼 국내ㆍ외에 인식되는 것은 큰 정치적 악재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와 테러리즘 척결에 협력하는 경우를 제외한 시리아 영토 내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 승인을 받지 않는 군사 행위는 시리아의 통치권을 침해하는 침략으로 간주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승인 없이 시리아 공습을 감행하면 최악의 경우 시리아 정부와의 군사적 충돌도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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