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찬물..성금만 내..정부 방침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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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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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태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 출처: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이스버킷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얼음물 샤워) 열풍에 찬물을 끼얹었다.

21일(현지시간) AP, 보스턴헤럴드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루게릭병 환자 돕기 기금 모금 운동인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를 사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는 “오바마 대통령이 찬물 샤워 운동에 진짜 찬물을 끼얹었다”는 제목을 달았고 보스턴헤럴드는 “오바마 대통령이 찬물 샤워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전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 돕기 단체 ALS 협회가 기획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한 사람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이벤트를 한 후 3명을 지목하면 이 3명도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루게릭병 환자 돕기 성금 100달러를 내는 캠페인이다.

대개 지목된 사람은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다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성금도 내는 방식으로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됐고 현재 한국을 비롯한 세계로 번져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운동선수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성금을 내는 방식으로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여겨지고 있는 크리스 크리스티(공화당) 뉴저지 주지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등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하며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인증 동영상을 공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명 가수 저스틴 비버와 케네디 가문의 맏어른 격인 에델 케네디(86)에 의해 지목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얼음물을 뒤집어 쓰지는 않고 성금만 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 정부 방침을 따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의 법무팀, 하원의 운영위원회는 이번 주 초 얼음물 샤워 금지를 알리는 내부 공문을 소속 공무원 및 의원들에게 각각 발송했다. 이유는 공직자 윤리규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ALS 협회 대변인 캐리 멍크는 “성금을 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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